경찰이 핼러윈 기간 동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고밀집 위험 골목길' 등 10여 곳에 대해 집중 인파관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7일부터 31일 핼러윈 기간 중 인파밀집에 대비하기 위해 인파밀집 안전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마포구, 용산구, 강남구에 사고가 우려될 수 있는 지형을 갖춘 '고밀집 위험 골목길' 16개소를 선정해서 골목길 일방통행, 양방향 교행 등 특별 관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밀집 위험 골목길'은 골목이 좁아 1제곱미터(㎡)당 인구 밀집도가 높아질 수 있어 사고 위험이 있는 골목길을 의미한다.
경찰은 골목길의 폭과 유형(경사형·계단형 등), 지역 풍토 등을 고려해 '고밀집 위험 골목길'의 등급을 A(심각·1㎡당 5명), B(경계·1㎡당 4명), C(주의·1㎡당 3명)으로 세분화해 특별 관리에 나선다.
경찰이 선정한 '고밀집 위험 골목길'은 마포 4개소(곱창골목·포차골목 2개소·클럽거리골목 등), 용산 5개소(천하장사큰옷·투썸플레이스·더티스낵·풋락커·GS25 앞 골목길 등), 강남 7개소(영풍문고 옆 샛길·맘스터치·메가박스·CGV 앞·뉴발란스·타임스페이스골목 2개소 등)를 비롯해 총 16개소다.
경찰은 "(고밀집 위험 골목길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서는 일방통행, 혹은 아예 교행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통행을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밀도 위험 골목길'을 관할하는 서울 마포경찰서, 용산경찰서, 강남경찰서 등 주요 경찰서는 핼러윈 기간 중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27일과 28일에는 12개 경찰서 620명을 비롯해 경찰 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투입하고, 29일부터도 최소 620명의 경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서울시가 선정한 핼러윈 기간 '다중운집 예상 지역'에 대해서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비상근무에 나선다.
서울시가 고른 다중운집 예상지역은 16곳으로, 익선동·명동·홍대 관광특구·이태원 관광특구·성동 카페거리·건대 맛의거리·강남역(강남구)·발산역·문래동 맛집거리·신촌 연세로·왕십리역·로데오거리·논현역·강남역(서초구)·샤로수길·신림역이 포함됐다.
경찰은 지하철 인파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홍대입구역, 강남역, 이태원역 등 밀집이 예상되는 지하철역들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대응하고, 중요범죄·대테러 등의 예방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주요 지하철역 3개소에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구청, 소방, 서울교통공사, 유관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핼러윈 데이가 안전하게 종료되도록 대비할 계획"이라면서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 안전한 핼러윈 데이가 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