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구한말 미국에서 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로, 4대 째 한국에서 선교·의료·교육 활동 등을 해온 공로로 2012년 한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된 인물이다.
인 교수는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최초의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했다. 북한 결핵 사업을 위해 형제들과 유진 벨 재단을 설립해 의료 지원을 위해서 29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인 교수의 증조부인 유진 벨은 19세기 미국에서 건너 와 호남 지역에서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및 광주기독병원을 설립했다. 조부인 윌리엄 린튼 씨는 1919년 전북 군산 만세운동을 이끌었고, 아버지 휴 린턴은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에 미 해군 대위로 참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