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두 번째 구호 물품이 전달됐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2일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이동 통로 중에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곳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로 트럭 17대가 통과했다.
이 트럭에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들이 담겼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지만 지난 21일 처음으로 라파 검문소로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통과했다.
국제기구 등에선 현재 규모의 구호 물품으로는 200만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유엔 역시 구호품 물량이 매일 트럭 100대 이상은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구호품을 실은 트럭은 매일 600대가량 오갔는데, 가자지구 내에는 연료 부족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필리페 라자리니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 역시 이날 "연료 없이는 물도, 제대로 작동하는 병원도, 빵집도 없을 것이다"라며 "연료가 없다면 인도주의적 원조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전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가자지구에 지상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운이 고조되면서 라파 검문소를 통한 피난길 개방은 어려운 상황이다.
팔레스타인의 인접국인 이집트도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