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시민사회, 가자지구 공격 중단 촉구

한국 시민사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 호소
국제 사회·한국 정부에도 도움 요청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소운 기자

시민사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에게도 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위해 힘을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규탄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과 봉쇄 해제, 지상군 투입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면서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점령지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외쳤다.

단체는 "우리는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집단학살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10월 7일부터 12일 사이에만 가자지구 전역에 6천 발의 폭탄을 투하해 주민 1417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17일 알 아흘리 병원 폭격으로만 피난민과 환자, 의료진 등 500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은 1967년 팔레스타인 등을 군사점령 했다. 2007년 가자지구 육해공을 봉쇄한 뒤 대규모 침공을 반복하며 주기적으로 학살을 자행했다"면서 "한 인구집단을 비인간화해 인간 이하의 존재로 격하한 뒤 고의로 절멸시킨 것"이라면서 과거 역사를 되짚으며 이스라엘 공격의 잔혹함을 꼬집었다.
 
단체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들을 재판 없이 감옥에 가두고, 이스라엘 인구의 20%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시민권자를 차별하는 65개 법을 제정하고, 800만 난민이 고향에 돌아올 권리를 철저히 부정한다"면서 가자지구 뿐만 아니라 동예루살렘, 서안지구 등에서도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소운 기자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서방의 정부와 언론은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전쟁범죄, 집단학살의 공범이 되길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청하는 첫 번째 UN 안보리 결의안을 부결시켰고, 교전을 멈추라는 두 번째 결의안도 미국이 부결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며 항공모함 두 척을 파견하고 매년 해온 무기 지원에 더해 초당적인 합의로 조건 없는 추가 무기 지원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필요한 것은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간헐적으로 제공되는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며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당장 멈추도록 국제사회가 강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단체는 우리 정부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막기 위해 행동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은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2251명을 학살한 뒤 무기 거래량을 오히려 늘려왔고, 이 시각 서울에서는 무기전시회(ADEX)가 열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전쟁기업 12곳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포괄적 무기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가자지구 출신의 난민인 살레 란티쉬씨도 함께 해 "팔레스타인의 문제는 종교와 인종을 떠나 인도주의적 문제"라면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다함께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폭격을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점령지에서 철수하라!"며 소리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행진에 나선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