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3승제의 준PO를 치르는 SSG와 NC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 선발로 엘리아스와 신민혁을 예고했다.
NC는 오른팔 타박상을 입은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3관왕' 에릭 페디에게 조금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SSG도 토종 에이스 김광현 대신 엘리아스를 1차전에 내보낸다.
5월 대체 선수로 KBO리그 마운드에 선 엘리아스는 올해 정규시즌 22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올렸다.
NC전에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7.53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지난 16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엘리아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준PO 1차전 선발 등판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엘리아스가 가장 고전했던 팀이 NC였다.
박민우(5타수 3안타), 권희동(7타수 3안타 1홈런), 제이슨 마틴(8타수 3안타 1홈런), 서호철(5타수 2안타), 박세혁(2타수 1안타 1홈런) 등 많은 NC 타자가 엘리아스를 쉽게 공략했다.
엘리아스가 10월 두 차례 NC전에 등판(3일 3이닝 8피안타 5실점 4자책, 8일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해 모두 부진했다는 점도 SSG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평균 시속 148㎞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 엘리아스가 1차전에서 호투하면 SSG는 한결 수월하게 준PO를 풀어나갈 수 있다.
또 다른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허리 통증 탓에 준PO 선발 등판이 어려워, 엘리아스의 호투가 더 절실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신민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올렸다. 팀 사정상 구원 등판할 때도 있었지만, NC는 신민혁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한다.
구창모가 부상 탓에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어, 신민혁은 이번 가을 NC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페디가 나서기 껄끄러운 준PO 1차전 선발도 신민혁에게 맡겼다.
신민혁은 올해 SSG를 상대로 4경기 평균자책점 6.57로 고전했다.
SSG 최지훈(5타수 3안타), 한유섬(4타수 2안타), 최정(2타수 1안타), 최주환(6타수 2안타 2홈런)이 신민혁을 괴롭혔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10월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잘 마친 신민혁을 준PO 첫머리에 내세우기로 했다.
신민혁은 체인지업과 커터 구사율(체인지업 41%, 커터 27.4%)이 높은 투수다. 반대 방향으로 변화하는 체인지업과 커터가 SSG 타자들을 현혹하면 NC는 '페디를 아낀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