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상대를 많이 분석하고 경기에 나왔던 게 효과가 있었다"고 승리 이유를 분석했다.
차 감독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가 끝난 뒤 일단 "3 대 0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GS는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2 25-17)으로 정관장을 꺾었다.
차 감독은 "정관장의 첫 경기 흐름을 봤을 때는 밀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분석을 많이 하고 경기에 나왔는데 효과를 조금이라도 봤던 것 같다"고 짚었다. 정관장은 앞서 IBK기업은행을 누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실바에 대해 경기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팀에 안정감을 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차 감독은 "많은 경험이 있고, 이를 토대로 긴장을 하지 않는 선수"라며 "나머지 선수들도 실바를 믿고 있어, 팀에 안정감을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 "스윙 스피드가 정말 좋다"며 "몸집이 크다 보니 느려 보일 수 있는데, 스피드에서 나오는 힘이 강소휘에 버금갈 정도"라고 추켜세웠다.
"배구를 참 잘하는 선수"라고 총평한 차 감독은 "실바에게 공을 올려주면 실바가 공을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라는 다른 선수들의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불안감이 많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분석했다.
차 감독은 "이제 1경기 가지고 모든 팀을 판단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며 "2라운드까진 가봐야 각 팀들의 진짜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구가 단순하게 마음을 먹어서 되는 게 아니라 철저히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아시안게임 끝나고 각 팀마다 이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을 빨리 해결하고 팀 시스템을 빨리 잡는 팀이 승기를 잡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