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음악인 최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연합뉴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씨가 대중음악 가수로는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이미자(81) 등 31명(팀)을 포상한다.

문체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한 뒤 국내외 활동 실적과 사회 공헌도 등을 심사해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명(팀)을 각각 뽑았다.

가수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한국 가요계의 전설이자 트로트의 여왕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동백아가씨'.'섬마을 선생님','여로','기러기 아빠','아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포함해 2,500여곡이 넘는 노래를 부르며 대중음악을 이끌어 왔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이처럼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훈장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의 수훈자로 선정됐다.

은관문화훈장은 1970년에 데뷔해 영화·애니메이션·외화 등을 오가며 목소리 연기를 펼친 성우 이근욱과 1961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혜선이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음악을 만들고 국악과 록 음악을 접목해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준 가수 김수철과 '야인시대'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의 사극을 집필한 작가 이환경,그리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사랑의 미로','타타타' 등 노랫말의 품격을 한껏 끌어올린 작사가 양인자가 선정됐다.

이밖에 대통령상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신동엽,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이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이 수훈자로 정해졌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걸그룹 아이브·뉴진스, 그룹 더보이즈·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음악 프로듀서 이오공(250), 안무가 모니카에게 주어진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마련한 상이다.지난 2010년부터 시상을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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