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예멘發 미사일 요격…"이스라엘 겨냥 가능성"

홍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발사된 것으로 의심되는 예멘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격추했다. 사진은 카니호의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 해군이 이스라엘을 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예멘 발 미사일 등을 요격했다.
 
19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해 북부에서 작전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멘발 미사일과 드론 등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미군은 이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은 이 지역에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항공모함 2척과 지원함, 해병대 약 2000명 등 상당한 규모의 해군력을 중동에 파견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작전이 중동에 미군이 구축한 공군력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통합된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 후티족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 직후인 지난 18일 수많은 시위대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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