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빨간불'…'경합주'에서도 트럼프에 밀렸다

이스라엘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역대 미국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지었던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과 모닝컨설트가 지난 5~10일 7개 경합주 유권자 5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를 진행했다.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를 얻어, 43%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인 4%포인트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7개 경합주 중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선 곳은 네바다 뿐이었다. 미시간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의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26%만이 바이드노믹스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반면 절반 가량은 '경제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7일) 이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CNBC 방송이 하마스 공격 이후인 지난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1000명·오차범위±3.1%)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37%로 역대 최저치(36%)에 근접했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2%였고, 외교정책은 이보다 더 낮은 3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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