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與 이만희 사무총장 임명, TK 물갈이 신호탄"[한판승부]

장제원, 尹과 제일 많이 통화…실각 아냐
김기현 2기, 함경우 조직부총장 주목해야
이준석 신당이 노리는건 비례대표 의석
與 비대위원장 후보, 권영세·김한길·김병준
김한길, 막후정치 능하지만 보수가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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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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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베테랑 논설 위원들의 취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한판 내부자들. 김규완 논설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윤핵관의 원조인데 지금 실각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실체를 취재하셨다고 해요. 장제원 의원이 요즘 뭐 하고 있습니까?
 
◆ 김규완>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윤핵관 원조 4인방에서 좀 멀어졌다, 대통령과의 관계도 좀 소원해졌다. 혹은 심하면 내년 총선 공천도 못 받을 것이다, 불출마할 것이다, 험지 출마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김규완> 그런데 이 얘기는 사실은 엄밀히 보면 장제원 의원의 역할을 보는 시각의 착시에서 오는 현상입니다. 뭐냐 하면 장제원 실각설이 나오는 배경 이유는 딱 두 가지일 거 아니에요. 첫째는 '장제원이 싫어서' 시쳇말로 씹는 소리고. 두 번째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통령 주변에 이런 얘기가 많이 들어가요. '장제원을 조심해라. 삼성가노가 가능할 사람인데 이젠 사성가노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대통령에게 많은 사람들이. 사성가노가 가능한 것은 맞죠. 장제원 의원이 처음에 유승민 의원, 홍준표 시장 그리고 안철수, 그러다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만한데. 
 
지금 이 얘기해 드릴게요. 대통령과 가장 많이 통화하는 사람이 누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임명직이나 공직에 있지 않은 분 중에 자연인이죠. 쉽게 말해서 백수. 국회의원 말고. 대통령께서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전화를 받는 걸 싫어합니다. 먼저 전화 절대 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는 성품이 천성 자체가 누구한테 가르침을 받는 것, 이런 걸 굉장히 싫어하세요. 그래서 먼저 연상인 선배들한테 전화를 걸지 않는답니다.
 
◇ 박재홍> 본인이?
 
◆ 김규완> 그런데 딱 예외인 분이 두 분 있어요.
 
◆ 김성회> 김한길!
 
◆ 김규완> 맞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권영세 의원이에요. 그리고 나서 연하 후배뻘 되는 분들한테는 편하게 전화하죠. 그중에 가장 많이 통화하시는 분이 누군지 아세요? 장제원 의원이에요. 그런데 또 중요한 것은 장제원 의원이 먼저 전화를 거는 경우보다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박재홍> 이건 거의 장제원 의원이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혹시?
 
◆ 김규완> 그것까지는 제가 밝힐 수 없는데 하여간 이 정도면 장제원 의원이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 박재홍> 요즘도 그래요, 요즘도?
 
◆ 김규완> 그럼요. 이번에 보여줬잖아요.
 
◆ 김성회> 지금 김장김치 담그고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김기현, 장제원 김치.
 
◆ 김규완> 그렇죠. 이번에 당직 개편에서 장제원의 위상, 위세를 제대로 보여줬잖아요. 이번에 사무총장에 이만희, 정책위의장에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성원 의원, 대변인 박정하 그리고 오늘 전략부총장인가? 배준영 의원 인천 강화 쪽에 그분 임명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당직 개편 인사의 핵심은 어디인지 아세요? 함경우 조직부총장이에요. 함경우 조직부총장이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데 여러분들이 주목해서 보셔야 합니다. 이분은 1974년생인가? 그런데 전북 익산인가, 전북 출신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한나라당 공채 아마 5기인가 6기 되는데 평론가로 많이 활동하시는 장성철 씨도 신한국당 공채 1기인가 그래요. 그래서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했는데 장성철 씨가 서너 살 많을 거예요, 아마. 그런데 이분이 왜 중요하냐면 미래통합당 때 조직부총장을 맡았는데 이번에 재수 하게 되는 거예요. 이분이 고양에도 출마를 했었는데 지금은 아마 경기도 광주시 당협위원장을 아마 맡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분이 왜 중요하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캠프를 차린 곳이 이마빌딩이에요. '이마빌딩팀, 이마빌딩팀'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건물 이름입니다. 이마빌딩팀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여의도에서 또 다른 표현이 뭐냐면 장제원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모임, '장제원팀'을 얘기하는 또 다른 별칭이에요. 이마빌딩팀의 핵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정무 담당을 했었고요.
 
그 당시에 총괄실장이 누구였어요? 장제원 의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이 됐을 때 비서실장이 누구였어요? 장제원 의원이었는데 그 당시에 비서실 당선인 보좌를 맡은 사람이 함경우 위원이에요. 그래서 당 주변에서는 '이번에 조직부총장을 찍은 게 대통령이다, 직접 지명을 했다'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그걸 알고 추천을 누가 먼저 했는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이 합의해서 지명한, 딱 찍어서 한 사람이 함경우 조직부총장이에요. 그분이 왜 중요하냐면 사무총장 얘기를 해야 돼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제가 시간을 자꾸 보게 되는데.
 
◇ 박재홍> 아닙니다. 20분이나 남았어요. 계속하세요.
 
◆ 김규완> 계속하겠습니다. 당초에는 당 주변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될 것이다', '권영세 의원이 될 거다' 왜냐하면 일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영남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수도권에서 찾아야 된다'라고 그래서 윤상현 의원이 얘기가 거론됐는데 전혀 검토된 바도 없어요. 그거는 총선 때만 되면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정치 시나리오 작가들이 한 300~400명 된다고 그러잖아요. 이분들이 말하는 그냥 호사가들의 얘기뿐이죠. 전혀 검토한 바도 없어요. 권영세 의원은 검토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분은 고사를 했습니다. 권영세 의원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한번 더 말씀을 드릴게요. 
 
◇ 박재홍> 지금까지 함경우 조직부총장 얘기까지 했고.
 
◆ 김규완> 그분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제가 이제 설명을 드릴게요. 이번에 사무총장으로 이만희, TK국회의원이 되셨잖아요. 이만희 의원이 사무총장이 된 건 의미가 굉장히 큽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대구의 물갈이를 세게 하겠다는 신호탄이에요.
 
◇ 박재홍> TK를 물갈이 하겠다?
 
◆ 김규완> 그렇습니다. 저번 2020년 총선 때 물갈이 비율이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44%입니다. 그런데 TK 지역에서는 64%예요. 대구는 75%, 경북은 46% 정도 됐을 거예요. 그러니까 대구의 국회의원 이번에 12명 중에 지난 총선 기준으로 따진다면 서너 분만 빼고는 다 바뀐다는 얘기죠, 그 비율을 적용한다면요. 
 
그러면 살아남을 분이 윤재옥 원내대표, 추경호 부총리. 추경호 부총리는 불출마설도 나오지만 어쨌든 두고 봐야죠. 서너 명 빼면 다 바꾸는데 이 작업을 누구한테 해야 되느냐? 이만희 의원한테 맡기는 거죠.
 
◆ 김성회> 그런데 왜 박대출 의원을 안 시키고 이만희 의원을 시키는 건가요?
 
◆ 김규완> 그건 내가 뒷부분에 얘기할게요. 왜냐하면 더 중요한 게 많아서 시간에 쫓겨서. 설명을 해 드릴게요. (웃음) 그러면 총선이라는 것은 살생부 싸움이잖아요. 그런데 먼저 '살'을 해야 '생'을 찾을 거 아니에요. 그럼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할 사람들을 찾아야 하는데 윤핵관들이 할 수밖에 없어요. 권성동 의원하고 전임 사무총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강원도로 가는데 할 게 별로 없어요. 강원도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허영 의원빼고는 다 국힘이에요. 그리고 굳이 바꾼다면 유승민계라고 지목되는 춘천의 한기호 의원 정도 바꿔야 하는데 대안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강원도는 별로 권성동 의원이 할 일이 없어요.
 
경남은 아무래도 윤한홍 의원이 역할을 하시겠죠. 충청도는 누가 하겠습니까? 정진석 의원이 하겠죠. '당신이 이 역할을 하라'고 맡기는 건 아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지금까지 해 온 역할을 봤을 때 그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 부산은 누가 하겠습니까? 장제원 의원이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 수도권은 누가 하느냐? 누구겠어요? 함경우 조직부총장이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만큼 함경우 조직부총장의 역할이 되게 중요한 거예요.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 지난 2008년에 새누리당 공천을 친이 감별사라고 해서 이방호 사무총장이 했다가 굉장히 큰 파동이 있었잖아요. 2016년 총선에는 어땠어요? 친박 감별사라고 해서 현기환 정무수석에 이어서 이한구 공관위원장. 그리고 또 누구입니까? 당대표 김무성을, 쉽게 얘기해서 완전히 바보 만들고 옥새 파동이 있었던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옥새 나르샤.
 
◆ 김규완> 이번에도 친윤 감별사가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역할을 한다면 누구냐? 장제원 의원이나 함경우 두 사람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지금 장제원 의원을 굉장히 정치권에서는 악마화시키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건 너무 과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장제원 의원은 어쨌거나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에요. 누구나 정치권력 주변에 측근이라는 게 있는 거고, 역할이라는 게 있는 건데 이분은 자기가 할 일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분을 너무 막 '친윤 감별사다' 하면서 악마화시키는 것은 너무 좀 과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나온 얘기가 '장제원 불출마설' 그래서 무슨 얘기냐면 내년에 부산에 출마하지 않고 대통령 비서실장하다가 나중에 뭐 다른 당무에 복귀하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전부 호사가들의 시나리오입니다. 본인한테 한번 직접 물어보세요. 화내십니다. 전화 끊어버리세요. 그런 생각 1도 없어요. 지금 그분 뭐 하고 계시냐면 이마빌딩팀에서 일했던 분들 취업시키는 데. 동지들, 쉽게 얘기해서. 거기에 주력하고 계시고 총선 판 짜는 데 부산 거에 주력하고 계세요.
 
총선 판이 왜 중요하냐면, 부산 판이. 장제원 의원이 지금 부산이 국회의원이 15:3이에요. 민주당이 3석 있어요. 남구을에 박재호 의원, 북구강서구갑에 전재수 의원 그리고 사하구갑에 최인호 의원 세 분이 있잖아요. 최소한 장제원 의원은 15:3에서 16:2는 만들어야 돼요. 그 타깃으로 찍은 사람이 누구냐면 최인호 의원을 타깃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장제원 의원은 '최인호만큼은 떨어뜨려서 국힘이 찾아가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최인호 의원의 지역구가 사상의 장제원 의원하고 붙어 있잖아요. 사하 쪽에. 그래서 여기에 주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자기 선거도 굉장히 중요해요. 이분이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는 그러니까 부친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후광으로 됐고 그다음에 공천을 못 받았잖아요. 손수조한테 밀려서. 그다음에 공천에는 또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나와가지고 배재정 민주당 후보한테 10% 차이로 이겼는데 지난 2020년 총선에는 5% 차로 간신히 이겼어요. 그러니까 자기 지역구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이분은 거기에 주력하고 있지, 지금 권력에서 멀어졌다? 불출마할 거다? 이런 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거예요.
 
발언하는 장제원 과방위원장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위원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장관의 발언 시간을 두고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발언하고 있다. 2023.10.11 kjhpress@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규완> 그래서 혹자는 이런 얘기 또 하시죠. 권성동 의원과는 왜 자꾸 그렇게 지내느냐? 화해 안 했습니다. 대통령이 화해를 권했는데도 안 했어요. 권성동 의원이 한 번 전화를 했는데 '알겠습니다, 형님' 하고 그게 마지막 통화예요. 장제원 의원도 한 번도 전화를 안 했어요. 제가 그걸 오늘 아침까지도 확인을 했어요.
 
◆ 김성회> 그럼 거기까지 갔으니까 이철규 사무총장을 파는 것도 장제원 의원이죠, 이번에?

◆ 김규완> 네… 뭐 그렇게 뭐…
 
◆ 김성회> 그렇게 하시죠?
 
◇ 박재홍> 두 분이 합의 보면 되는 겁니까? (웃음)
 
◆ 김규완> 그런 것보다 정보를 준 사람한테…
 
◆ 김성회> 사실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이철규 사무총장이 당대표 연인 척 하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내보내고 싶어했고 딜을 한 끝에 이철규 사무총장을 장제원 의원이랑 같이 내보낸 거 아닙니까?
 
◆ 김규완> 그런 해석도 가능하죠. 저는 평론의 영역은 제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취재한 부분만 얘기하지.
 
◆ 김성회> 취재한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 달라고 말씀드린 거예요.
 
◆ 김규완> 그래서 정리하면 딱 하나입니다. 장제원 의원이 이런 글을 올렸잖아요. '용맹한 새는 뭐 발톱을 숨기고 때를 기다린다' 하면서 복지부동하라고 스님이 조언했다 그러는데 발톱은 숨긴 건 맞는데 손톱은 보이고 있다는 거. 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이분 권력 핵심에서 멀어지거나 이런 거 전혀 아니라는 거, 이건 정확하게…
 
◆ 김성회> 그러니까 이번 사실상 2기 김기현 체제 출범이라는 게 김기현 대표가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해서 본인 제외하면 대통령하고 직접 연 닿는 사람 끊어내는 작업 아니었냐? 예를 들면 박성민 의원이라든지 이철규 사무총장을 내보낸 것은 그런 의미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김규완> 그 해석은 모르겠어요. 저는 좀 동의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지금 김기현 대표 사퇴설, 비대위설도 나오잖아요. 그거 지금 물어보시려는 거죠?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규완> 그런데 지금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 그리고 김기현 대표는 원팀, 한몸이다.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 진중권 교수님 많이 평론하셨잖아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과 지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 책임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 맞습니다. 그런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저번에 제가 방송에 나와서 그랬잖아요. '절대로 두 자릿수 차이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됐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내 분위기나 당원들의 분위기는 꼭 그렇지만 않아요.
 
◇ 박재홍>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 김규완> 특히 TK 민심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래서 당에서는 지금 무슨 얘기를 하냐면 갤럽이 내일 여론조사가 나오잖아요, 금요일날. 그걸 기다리고 있어요. 뭘 보겠다는 거냐면 TK 지역 민심 동향을 보겠다는 거예요. TK 지역의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아요. 왜냐하면 과연 김기현 대표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TK 특히 지역민들은 모르겠는데 당원들의 불만은 뭐냐면 '이재명 대표 구속도 못 시켰지 않았느냐?' 이런 상황에서 두 번째는 '강서구청장 선거 질 거 뻔하면서 왜 이렇게 판을 키워서 왜 이렇게 위기 상황을 자초했느냐?' 이런 불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결국은 이런 당내외 안팎에 흔들리기 때문에 결국은 버티기가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특히 보수 유튜버들 있잖아요. 저는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마는 보수 유튜버들 동향을 보세요. 계속 지금 이 시간에도 김기현 대표를 비판하고 있어요, 비난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당원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신뢰를 하지만 결국에는 김기현 대표가 12월까지 과연 버틸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어요. 그런 위기 상황은 계속 제기될 것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이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이 3~4% 플러스될 것이다' 이렇게 말해서 논란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그럴 거면 당장 제명을 해서 당 지지율을 올려라' 이렇게 거칠게 반응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진 교수님이랑 김 소장님 살짝 말씀하고 우리 김규완 위원장님 말씀 듣겠습니다. 진 교수님은 이 국민의힘 대변인의 논평 어떻게 들으셨어요?
 
◆ 진중권> 대변인이 할 얘기가 아니잖아요. 그렇잖아요. 당의 입장을 말하는 게 대변인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당의 분위기가 지금 그런 것 같고 그렇다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왜냐하면 일단 나가는 순간에 보수 분열이라는 게 너무나 분명하고 시각적으로 너무 보이는. 분열은 사실 하나도 좋은 게 아니거든요. 두 번째로는 뭐냐면 이들이 또 나가게 됐을 때 '국힘은 구제불능이다'라는 인상까지 준단 말이죠. 그게 지지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갈 경우에 국민의힘은 구제불능당이 될지도 모른다?
 
◆ 진중권> 총선 전망도 상당히 불안해지겠죠, 그렇게 되면.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일단 이런 말을 한 사람이 김민수 대변인 하나 있고 그다음에 안철수 의원이 얘기를 하고 있고 안철수 의원과 매우 가까우면서 이준석 대표를 굉장히 싫어하는 장제원 의원이 아마 속으로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고요. 여기를 제외하면 예를 들면 김성태 의원이라든지 윤상현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아야 된다라고 실명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조선일보 등의 스탠스도 '웬만하면 이준석 대표 데리고 와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현실적인 차원에서 이준석을 내치는 것보다는 감싸고 가는 게 맞겠다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 지금 쳐내겠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진 않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의 키는 '윤석열 대통령이 용서할 것인가?' 저는 여기에 맞춰져 있는데 이거는 모르겠네요.
 
이준석, 대구서 정책 토론회 참석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8 psjpsj@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김규완 위원장님.
 
◆ 김규완> 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습니다. 저도 모릅니다. 그런데 분명한 거는 이준석 대표한테 가장 최악의 경우가 뭐냐 하면 공천을 주는 겁니다. 공천을 주는 게 가장 최악의 수예요. 그래서 지금부터 헤어질 결심을 하면서 눈물도 흘리시고 어제 대구도 방문하시고 '대구가 다시 깨어나야 한다. 탁란의 땅이 아니라 유정란의 땅이 돼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신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저는 모르겠어요. 평론가가 아니니까. 그런데 신당이 노리는 거는 분명히 비례대표 의석을 더 비중을 많이 둘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이분들이 접촉을 할지는 모르지만 이미 공감대가 형성이 됐어요, 여의도에서는. 
 
그럼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은 당연히 같이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좀 오해가 있는 게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좀 결이 달라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만나는 걸 되게 꺼려요. 실제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걸. 둘이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전화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만나는 걸 되게 꺼려해요. 아직까지는 서로가 공감대를 정서적으로 염화미소, 이심전심으로 공감하는 단계지, 이분들이 실제적으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습니다.
 
◆ 김성회> 저는 두 가지 보태고 싶은데 첫번째로는 김종인 위원장의 존재가 금태섭 의원부터 이준석까지를 다 끌어안는 가능성에 대해서 하나를 보고 있고. 두 번째는 저는 진중권 작가님한테도 궁금하기는 한데 류호정 의원이 어제 오늘 보니까 스탠스가 '이정미 대표, 19일에 재창당 선언하기 전에 그만두고 내려와라. 그리고 차라리 금태섭 신당으로 함께하는 것이 낫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렇게 되면 금태섭 의원을 매개로 해서 이준석부터 류호정까지 연대 혹은 따로 창당을 하되 함께 제3당에 텐트를 치는 방식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뭐 이건 제 짐작인데요, 취재를 한 것은 아니고요.
 
◆ 김규완> 정의당 당원이시니까.
 
◆ 진중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젊은 친구들이라서, 젊은 의원들이라서 생각이… 우리처럼 정체성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거에 갇혀 있지는 않아요.
 
◆ 김성회> 진 작가님이라면 당원으로서는… 당원은 아니시구나. 어떻게 판단하시겠습니까?
 
◆ 진중권> 그건 아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이쪽에 합리적인 보수 쪽이 있고 그다음에 젊은층의 진보 성향을 가진 젊은층의 사람들이 많아서 이 둘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 같은 걸 보여주고 의제, 합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성 정치에 대한 대안임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 정치를 위해서 좋다라고 보거든요.
 
◇ 박재홍> 시간이 없어서요. 김한길 비대위와 한동훈 장관 두 얘기로 좁혀볼까요? 먼저 김한길 비대위?
 
◆ 김규완> 권영세 의원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혁신위원장까지 포함하는 겁니다. 당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권영세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이 세 분인데 정운찬 총리 얘기도 하는데 검토되지도 않고 있어요. 이것도 호사가들 얘기입니다. 정운찬 총리는 비대위원장 하실 수 있는 분이 못 돼요. 천성 자체가 현실 정치 감각이 없으신 분이에요. 이분 야구 잘 아신다고 해서 KBO 총재 하셨는데 제가 야구팬이지만 KBO 총재 엉망으로 하셨어요.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이만희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오찬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오찬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23.10.18 xyz@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 김규완> 그러니까 제가 야구 팬이지만 저희가 직접 야구하는 건 또 다른 거잖아요. 정치를 아는 것과 정치 비대위원장을 하는 건 다른 거예요. 제가 볼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인데 이분은 여권 핵심부에서 공관위원장으로 쓰고 싶어 해서 남겨놓는 카드예요. 이걸 당겨써야 하느냐? 이런 고민의 지점이 있는 거죠. 
 
그래서 별의별 비대위원장 후보가 다 나오죠. 원희룡 장관을 쓴다고 하는데 아마 지금 정치권에서 원희룡 장관보다 더 많이 보직이 말이 나오는 데도 없을 겁니다. 이분만 해도 고양정 출마 얘기나왔다가 우리 김성회 소장님 준비하신 고양갑 얘기 나오고 거기다가 또 양천갑으로 복귀한다는 얘기 있고 제주에서는 연판장까지 돌렸잖아요. 출마해 달라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 김성회> 동작을?
 
◆ 김규완> 동작을도 얘기가 나왔지만 제가 그건 근거 없는 얘기라서 제가 정리했으니까 그건 언급하지 않겠고 거기다가 또 비대위원장, 총리. 그런데 최근 가장 유력한 거는 대통령이 너무 신뢰해서 국토부 장관 계속해라라는 얘기가 가장 정설이에요. 국토부 장관을 맡길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원희룡 장관도 정치인인데 정치를 하고 싶어 할 텐데 그걸 받아들이면 뭘까요?
 
◆ 김성회> 서울시장?
 
◆ 김규완> 그렇죠, 뭔가 서울시장인지는 몰라도 대통령과 두 분 사이에 뭔가 약속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원희룡 비대위도 나오는데 저는 별로 그 가능성은 없다고 봐요. 안철수 비대위도 나오는데 그거는 그분이 자가발전이니까… 더 얘기 안 하겠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얘기를 하시는데. 자꾸 시계를 보게 되는데요.
 
◇ 박재홍> 괜찮습니다. 
 
◆ 김규완>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링 위에서 뛰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에요. 막후 정치에 능한 사람이고 거기다가 이분은 보수에서 싫어하세요.
 
◇ 박재홍> 김한길 위원장을?
 
◆ 김규완> 그래서 시키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니까 그분도 오늘 얘기했더라고요. 국민통합위원회 회의 때 '나 여기 안 떠난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김한길 카드도 아껴두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성회> 지지율 높아질 때 민주당에서 몇몇 빼올 때 김한길 통합위원장의 역할이 있을 수 있겠죠.
 
◆ 김규완> 시간이 없어서 제가 한동훈 장관 얘기도 해야 되고 권영세 의원 얘기도 하고 민주당 의원 중에 최근 사고친 의원이 하나 있거든요.
 
◇ 박재홍> 누구입니까?
 
◆ 김규완> 얘기할 수 없죠, 지금. 얘기하면 안 되죠. 다음 주 예고하는 거니까. 그래서 지금 이거를 얘기해야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 박재홍> 한동훈 장관?
 
◆ 김규완> 한동훈 장관 뭘 얘기 듣고 싶어 하세요?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나올 거냐 말 거냐. 총선에 차출되느냐?
 
◆ 김규완> 한결같이 계속 유지했잖아요. 총선 출마할 것이다. 점점 더 그쪽으로 가고 있죠. 이사한 얘기는 제가 전해 드렸나요?
 
◇ 박재홍> 안 해 주셨습니다.
 
◆ 김규완> 다음 달에 이사하십니다. 9월에 계약하셨어요. 부인인 진 변호사가 가서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계약하러 갔는데 그 당사자가 서울법대 선후배 동문. 그런데 몰랐어요, 가서 알았어요.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민주당에서 의혹 제기하면 무슨 유착설 얘기 나올 텐데 그거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 달에 이사합니다. 그 아파트에서 그 아파트 같은 동네로 이사하시는 겁니다. 대단한 의미는 아니고.
 
◇ 박재홍> 어느 지역입니까?
 
◆ 김규완> 강남구 도곡동 T모 아파트에 사시잖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사한 곳이 어디입니까?
 
◆ 김규완> 지금 사시는 곳이 전세 주고 그 아파트에서 사시는데 그 옆동 근처로 이사 가시는 거예요. 그 말의 의미는 뭐냐 하면 총선을 출마하지 않거나 하게 되면 그 동네에서 하시겠다는 뜻이죠. 물론 김태우 전 구청장처럼 원룸 오피스텔 얻어서 이사갈 수도 있는 거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내가 준비한 한판승부 시청자분들한테 전해 줄 재미난 소식이 너무 많은데 반도 못 하고 가네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권영세 장관 얘기만 살짝 하고 그럼 마무리할게요.
 
◆ 김규완> 살짝 할 내용이 아니에요. 권영세 의원은 현명한 사람, 스마트한 사람, 대통령이 미안해하는 사람. 이 세 가지를 통해서 제가 권영세 의원의 여권 내 역할론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어 했어요. 왜냐하면 이분의 역할이 굉장히 내년 총선에서, 총선 이후 국면까지 굉장히 중요한 분이에요. 아까 얘기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전화하는 연상의 두 분 중에 한 분이다.
 
◇ 박재홍> 김한길, 권영세.
 
◆ 김규완> 그래서 제가 좀 준비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제가 오늘은 이 정도로 물러날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 진중권> 시간이 없다는 얘기만 안 했어도 더 많이 할 수 있어. (웃음)
 
◇ 박재홍> 이제는 오늘 여기까지. 한판 내부자들 김규완 논설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규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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