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2,30대 여성 자살률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살펴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5.2명,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2018년 26.6명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셉니다.
반면, 2, 30대 여성 자살율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16.3명이던 30대 여성 자살자 수는 2021년에는 20.9명을 기록했습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20댑니다. 20대 여성 자살자 수는 2017년 11.3명에서 5년 만에 18.2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청년 여성들의 정신건강도 살펴봤습니다. 전연령 평균으로 보면 여성의 우울 경험률이 남성보다 1.7배 높은데,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나 더 높았습니다.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도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임정숙 학술연구교수 / 경희대학교]
"학교라는 교육현장으로부터 보호받다가 사회로 진출했을 때 급격하게 들어오는 사회적 사회와의 충돌 이런 부분들이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닌가"
청년실업률, 고용 불안정 등으로 성인이 돼도 독립하기 어려운 사회현실을 지적했습니다.
[황순찬 초빙교수 /인하대학교]
"안정적인 일자리 유지 가능한 일자리, 지속 가능한 일자리 그리고 그 일을 통해서 열심히만 일하면 미래가 열릴 수 있는 그런 것들, 이런 것들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안해용 사무총장은 청년세대의 자살증가 현상은 결국 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문제라면서 한국교회가 깊은 성찰과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년들의 영적성장을 위한 예배모임에서 더 나아가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살피는 전인적 청년 부흥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안해용 목사 /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교회 안에 다양한 상담센터도 있고, 상담 전문가들이 개별적 상담, 지원, 그리고 공동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제시되면 그들이 이 사회에서, 또는 교회 안에서 소외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같이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특히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교회의 청년공동체성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