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박6일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안보 정세도 논의

尹대통령, 21~25일 사우디·카타르 잇달아 국빈방문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 역내 질서 직결"…안보 정세 논의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잇달아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

22일에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23일에는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3개 경제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킹 사우드 대학을 찾아 강연한다.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우리나라와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윤 대통령은 24~25일 카타르 도하를 국빈 방문한다.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아울러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카타르 교육도시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의의에 대해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  카타르는 우리 주요 교역국이자 역내 정치,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라며 "이들 국가들과의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기존 협력 관계를 내실화하고 새로운 분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며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역내 혹은 그 주변 지역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차장은 "사우디는 중동의 안보와 질서에 대한 핵심 행위자로서 예멘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역내외 분쟁에서도 협상 중재, 인도적 지원 등의 방식으로 관여해 왔다"며 "카타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 다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내 중재자로서 역할 수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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