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10월 경매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셔 열린다. 총 93점, 65억 원어치가 출품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출품작은 박수근의 '가족'(1956)이다. 황갈색이 화면 전반을 채우고 있지만 인물들의 옷이 노랑, 빨강 계열로 표현돼 한결 다채로운 느낌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형태의 굵은 외곽선과 인물, 배경 사이 선명한 대비는 이 시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특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고민하던 작가의 탐구정신이 느껴진다. 추정가는 5억~8억 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 중인 '장욱진 회고전'과 발맞춰 장욱진의 '새'(1989)도 출품됐다. 작가가 말년을 보냈던 용인 신갈(마북리) 시대 작품으로, 해와 달이 나무 밑에 위치해 공간의 비현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추정가는 1억 5천만~2억 원이다.
이불의 2003년작 'Untitled'(Mekamelencolia). 케이옥션 제공 이건용, 이강소, 서도호, 이불 등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실험미술을 이끌어온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대에 오른다. 이불의 2003년작 'Untitled'(Mekamelencolia)는 긴 촉수를 가진 유기체 형상을 통해 유토피아를 향한 염원과 그 실패로 인한 절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정가는 1800만~8천만 원이다. 서도호의 표본 시리즈 'Specimen Series'(2013)는 작가가 거주했던 아파트의 1층 복도를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반투명하게 제작했다. 추정가는 3천만~5천만 원이다.
서도호의 표본 시리즈 'Specimen Series'(2013). 케이옥션 제공 해외 미술에서는 무라카미 타카시의 'An Homage to Mangold'가 추정가 5억 5천만~7억 원, 사라 모리스의 'Japanese Bend'(Knots)가 8천만~3억 원, 히로시 스기모토의 사진 작품 'Temple of Dendera'가 8천만~1억 8천만 원에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