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혜·위연정·지아나·도은·한지은으로 이루어진 영파씨가 1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첫 번째 미니앨범 '마카로니 치즈'(MACARONI CHEESE)의 동명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취재진 앞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뮤직비디오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오른 유명 감독 벤 프루(Ben Proulx)가 맡았다.
'마카로니 치즈'는 티징 단계에서부터 독특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마트 전단, 영수증, 식품 박스 등 앨범명과 잘 어울리는 도구를 적극 활용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알록달록한 색감이 두드러지며, 여러 장소를 빠르게 이동하는 속도감과 마카로니 치즈를 폭포처럼 형상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선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원하는 비트에 가사를 쓰는 작곡 수업이 있는데, 우연히 그날 마카로니 치즈버거가 출시됐다는 포스터를 봤다. 수업 시간 내내 생각이 나서 먹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쓰게 된 곡"이라고 소개했다. 한지은은 "이전에 듣지 못한 독특한 사운드"라고 전했다.
속삭이는 듯한 스타일의 타이틀곡을 소화하기 어렵지 않았는지 묻자, 지아나는 "발성보다는 느낌 살리는 게 어려웠다. 멤버들이 다 잘 도와줘서 큰 탈 없이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치고 빠지고 이런 느낌을 알려주고 어디를 강조해야 하는지 알려줬다"라면서 한 소절을 직접 불렀다.
데뷔 앨범을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도은은 "치팅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이어트 중의 힘듦을 치팅데이만 보면서 버티는 것처럼 영파씨만의 발랄하고 멋진 에너지가 담긴 음악으로 대중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매년 많은 신인이 데뷔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영파씨만의 차별점과 강점은 무엇일까. 도은은 "한 명 한 명 정말 다 개성 있고, 기발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는 편이다. 새로운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와 하고 싶은 곡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 아이디어와 열정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는 저희 노력이 영파씨만의 자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마카로니 치즈'에서 작사에 참여한 정선혜는 "자기 파트는 자기 이야기로 쓰고 싶어서 다 같이 아이디어 던지면서 참여했다. 안무도 마찬가지로 계속 생각나는 대로 막 던져보기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그 젊은 에너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정말 우리다운 이야기를 하는 게 젊은 에너지를 표현하기에 가장 좋지 않을까,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DSP미디어 소속 선배 가수가 해준 조언이 있냐고 묻자, 지아나는 "조언보다도 응원의 말씀을 많이 주셨다. 허영지 선배님 솔로 데뷔 쇼케이스 때 대기실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긴장하면 자기 실력이 안 나오니 자신 있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해 주셨다"라고 답했다.
갓 데뷔한 영파씨는 데뷔 앨범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연정은 "까도 까도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양파처럼 계속 궁금해지고 보고 싶고 매력적인 그룹으로 각인되고 싶다. 양파 같은 영파씨"라고 말했다.
지아나도 "영파씨라는 팀을 최대한 많은 분께 각인하는 게 저희 활동 목표"라며 "신인 그룹이라면 빠질 수 없는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니 최대한 열심히 해서 받아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믿고 듣고 보고 할 수 있는, 실력적으로 믿음직스러운 그룹"(정선혜)을 꿈꾼다는 영파씨의 데뷔 미니앨범 '마카로니 치즈'는 오늘(1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