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설영우(울산) 등 4명은 지난 8일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자마자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다. 휴식 없이 곧바로 10월 A매치 2연전에 돌입했다.
위르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 축구는 올해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9월초 웨일스전까지 3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잦은 해외 출장과 재택근무 등으로 논란까지 일으켜 빈축을 샀다.
튀니지를 4 대 0, 베트남을 6 대 0으로 압도했는데 그 중심에는 '항저우 멤버' 4명이 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클린스만호의 3연승 행진을 이끌며 펄펄 날았다.
특히 이강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튀니지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과 멀티골을 작렬했고, 베트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를 작성했다.
와일드카드 풀백 설영우는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고, 오버래핑 과정에서 중앙과 측면 공격에 모두 관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홍현석은 비록 베트남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튀니지전에서 보여준 왕성한 활동량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존 주축 멤버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도 건재를 과시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역시 고무적이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층 성장한 이들은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