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부모를 면접한다는 파격적인 미래를 그린 '페인트'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이희영의 신작 장편소설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는 학교와 집에서 형의 흔적을 찾아가는 선우혁은 스스로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청소년기의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세밀한 묘사를 통해 한 사람이 보여 주는 다양한 모습을 그 자체로 존중하며 받아들이게 한다. 사랑의 설렘과 아픔, 그리움과 애도 등 다채로운 빛깔로 성장하는 이의 마음을 표현한다.
인물의 심리와 반전, SF적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