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추성훈-김동현 ''우린 힘이 되는 관계''

7월 12일 UFC 100 동반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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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추성훈과 같이 UFC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 (김동현)

"''한국인 파이터'' 김동현이 UFC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았다" (추성훈)


7월 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100에 동반출격하는 김동현(28, 부산 팀M.A.D)과 추성훈(34,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서로 힘이 되어주는 관계다.

나란히 유도에서 격투기로 전향한 두 사람은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함께 훈련한 적 있고, 일본 격투기 무대에서 UFC로 이적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12일 앨런 벨처(25, 미국)와 UFC 데뷔전을 치르는 추성훈은 지난 3월 UFC 진출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전에 일본 화술혜주회에서 김동현과 같이 훈련할 기회가 있었는데, 훌륭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UFC 100에서 T.J 그랜트(26, 캐나다)와 격돌하는 김동현도 28일 UFC 주관 방송사 ''수퍼액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할 때 (추성훈을)몇 번 만났고, 조언도 받은 적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인 김동현은 "유도선수 시절 추성훈의 (유도)경기를 직접 보러 가기도 했고, 격투기 무대에서 처음 뛸 때부터 팬이었다"며 "기회가 닿으면 추성훈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추성훈은 지난 5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자신의 이름을 딴 ''클라우드 아키야마 도장'' 오픈식을 가진 바 있다.

유도계에선 추성훈이 까마득한 대선배이지만 UFC 데뷔는 김동현이 앞선다. ''한국인 1호 UFC 파이터'' 김동현은 UFC에서 벌써 4전 째다. 제이슨 탄(UFC 84), 맷 브라운(UFC 88)을 잇따라 꺾은 후 경기 후 약물복용 사실이 발각된 파리시안(UFC 94)과의 경기는 무효처리됐다.

반면 지난 3월 UFC와 6경기 계약을 맺은 추성훈은 이번에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 그런만큼 김동현은 추성훈에게 애정어린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타지에서 갖는 데뷔전이라 부담감도 많겠지만 UFC 100에서 만나면 서로 힘과 의지가 됐으면 좋겠다. 둘 다 멋지게 이긴 다음 에프터파티에서 기분좋게 만났으면 좋겠다"

동양인 파이터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UFC에서, 두 선수는 한국인 파이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공통의 목표도 갖고 있다.

부와 명예가 보장된 일본 격투기 무대를 떠나 UFC로 이적할 당시 추성훈은 "챔피언 벨트가 목표인 건 당연하다. 침체된 한국과 일본 격투기시장의 기폭제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 UFC 경기를 치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성훈의 이적으로 UFC 내에서 한국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부풀렸던 김동현은 "나도 추성훈처럼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 격투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유도에서 일본 격투기 무대 그리고 UFC까지…. 닮은꼴 행보의 두 사람이 UFC 100에서 동반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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