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평 (변호사)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 이걸 처음 거론했던 사람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신평 변호사입니다. 당시 방송에서 수도권 위기론과 윤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자 여당에서는 정권을 흔드는 음모다 비판을 했고요.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멘토인 적이 없다, 이런 선 긋는 발언도 나왔죠. 그런데 그 가운데 수도권 위기론은 강서구청장 선거를 치르면서 입증이 된 셈이고요. 이어서 두 번째 예측인 윤 대통령 발 신당론까지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신당론을 언급하는 것이 이른바 보수 언론들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눈길이 가죠. 신평 변호사 오랜만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 신평> 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난 8월 초였어요.
◆ 신평> 그렇습니다.
◇ 김현정> 수도권 위기론, 신당 창당설 이걸 처음으로 언론에서 언급을 하셨는데. 그때 꽤 비판 많이 받으셨던 기억이 나요. 제가.
◆ 신평> 그렇죠. 그런데 말이죠. 수도권 위기론은 당시에서도 여론조사나 객관적인 예측에서 분명한 실체를 갖고 있었습니다. 갤럽의 8월 3일자인가 여론조사를 봐도 정권 심판론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도 더 벌어졌습니다. 그런 걸 봐서 그건 분명한 실체가 있었는데 이런 실체를 무시했던 것이 대통령실 참모들이 무시했던 거죠.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정치 고관여층이라는 허깨비를 만들어 가지고 정치 고관여층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런 성향이 강한 그러니까 또 그 숫자가 상당한 정도에 이른다고 해서 여기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이런 걸로 봐서 당시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마는 용산 대통령실의 참모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김현정> 대통령실 참모들의 심각한 결함.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신가요?
◆ 신평> 그렇죠.
◇ 김현정> 8월부터 경고가 있었는데 그것을 무시한 것이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이 된 후에, 지금 여당은 초상집 분위기고 반면에 민주당은 겹경사 분위기인데. 신평 변호사님께서는 SNS에다가 정반대 논평 쓰셨더라고요.
◆ 신평> 그렇죠. 만약에 말이죠. 이번 보선 참패가 없었다고 그러면 그 대통령실 참모들의 정치 고안 요청이 있어가지고 우리가 총선에서도 무난하게 이긴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망한 그런 말들에 현혹당할 뻔 했지 않습니까? 이번에 참패가 그런 허상 또 환상이죠. 그 환상을 깰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여권에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 신평> 그렇죠. 보선 참패가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됐을 걸로 보세요? 이 분위기 쭉 갔으면 총선에서 몇 석이나 나왔을 거라고 보세요?
◆ 신평> 정권 심판론이 당시에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도 더 낮게 지금 잡히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지지율이.
◆ 신평> 그러면 21대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총선 참패를 계기로 해서 무능한 대통령실 개편을 하고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총선 대비를 해 나간다고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 여권이 이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 보선 참패는 하늘이 주신 기회입니다. 여권에.
◇ 김현정> 하늘이 주신 기회이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붙더군요. 달라져야 한다. 많이 달라져야 한다. 그렇게 쓰셨어요.
◆ 신평> 많이 달라져야 되죠.
◇ 김현정> 그렇게 달라지려고 지난 주말에 의원총회 열었습니다. 임명직은 전원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까지 바뀔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김기현 지도부가 재신임 받아서 제 2기 체제로 출범을 했는데, 이 정도 변화면 많이 달라진 겁니까? 어떻습니까?
◆ 신평> 인적 요소가 많이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일이 일어날 때마다 개편을 하고 그러면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태에 당면하는 여권의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죠.
◇ 김현정> 자세요.
◆ 신평> 저는 김기현 당 대표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하기 나름이다.
◆ 신평> 예, 제가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김기현 의원이 지난 가을에 당대표 출마를 결심을 하시면서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그분에게 당대표가 되고 나서 광범위한 사회 개혁 작업에 나서서 중도층의 민심을 확보하는 것으로 약속을 해줄 수 있느냐, 그래서 보수의 혁신을 기할 수 있느냐, 그렇게 제가 다그치니까 그렇게 합의를 하겠다고 해서 제가 도와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당선되시고 나서 어쩐 일인지 여기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깨끗하게 그분과 결별을 했죠.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김기현 대표가 대통령실과 구분되는 뚜렷한 색채로 개혁의 색깔을 내고 또 이제 영입을 과감하게 한다고 그러면 이 체제는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실로부터 독립적으로 자신의 색채를 내면서 뭔가 개혁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김기현 대표가 대표가 되는 과정을 모두 다 알고 있는데. 과연 이게 원팀이 아닌, 독립적인 어떤 당 체제 운영이 가능해요?
◆ 신평> 이제 김기현 당 대표도 이 홍역을 치렀죠. 그래서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이렇게 이제 확실한 자기 색깔을 내려고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어느 정도 돼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이제는 뭐 정계은퇴 약속까지 한 상황이니까.
◆ 신평> 글쎄 말입니다.
◇ 김현정> 정말 자기 색깔 내면서 독자적으로 당을 운영해야 된다. 이런 조언을 해 주셨어요.
◆ 신평> 예, 죽기 아니면 살기죠.
◇ 김현정> 근데 만약 김기현 지도부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변해서 국민들께 큰 감동을 주고 중도 확장하고 이렇게 되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에 선택지.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에 가능성을 놓고 보수지들은 신당 창당론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이게 뭔가 보니까, 당 밖에서 대통령 중심의 신당이 탄생할 수 있다. 이른바 YS의 신한국당 모델이죠. 이게 사실은 지난 8월에 신평 변호사도 하셨던 얘기와 이게 뜻이 통하는 것 같아서요. 맥이 닿는 것 같아서요. 언뜻 들어서는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의 신당? 윤석열 신당? 이게 가능한 얘기야 싶은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 신평> 그 전제로서 제가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한 의도적인 평가 절하나 모욕적 비난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단한 능력과 리더십을 가진 사람입니다. 또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력도 대단히 강한 분이죠. 이런 점으로 미뤄 볼 때 그분이 자신을 둘러싼 포위망을 과감하게 돌파하려는 시도를 할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당 창당도 물론 그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할 수가 있겠죠.
◇ 김현정> 아니, 지금 국민의힘이 있는데 존재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이 따로 또 나온다?
◇ 김현정> 그런 동력이 없다고 보세요? 김한길 위원장이 중심이 된 신당이 꾸려질 만큼의 동력이 김한길 위원장한테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보세요.
◆ 신평> 예, 저는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아니, 김한길 위원장하고 대통령이 굉장히 막역한 사이고 지금도 자주 만나서 국정도 상의하고 이런 얘기가 들리긴 하던데.
◆ 신평> 이 문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사죠. 국민의 뜻입니다.
◇ 김현정> 사실 이 얘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하기 전에 구상했다고 알려진 거잖아요.
◆ 신평> 그렇죠.
◇ 김현정> 국민의힘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윤석열 신당을 만들고 싶어 했는데 시간이 촉박한 데다가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입당하지 않고 결국 지는 걸 본 뒤에 국민의힘 버스에 늦게 올라탄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 지금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윤석열 주도 신당의 꿈이 계속 마음속에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신평> 그런 면도 있겠습니다마는 그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대한 것은 제가 볼 때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보여지고요. 선택을 하도록 옆에서 장제원 의원이나 그런 분들이 도와주시고 해서 또 그분들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많은 신임을 보이고 하신 것이죠.
◇ 김현정> 그 결과는 대통령이 됐으니까 좋은 결과가 났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신당 창당을 못한 것에 대한 미련 같은 거. 그런 식의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어떤 생각은 계속 가지고 계셨던 건가, 제가 그게 궁금해서요.
◆ 신평> 그렇죠. 윤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계속해서 정계개편의 그런 기회를 물색하신 것은 맞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김종인 당시 선생님 말씀하신 신당 창당을 해서 그쪽의 후보로, 당대표 후보로 나오시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 나오시는 방도는 너무 이상론에 치우친 것이고 만약 그 방안을 따랐다고 그러면 지금의 윤 대통령은 계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 김현정> 그 당시에 김종인 위원장이 같이 신당을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 신평> 당시에 제 기억으로는 한 11월 그때까지 신당 창당 작업을 해서 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게 좋다, 그렇게 김종인 선생이 강력하게 주장을 했죠. 그러나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의 입당을 한 것이고 장제원 의원이나 몇 분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 당시에 이 상황들, 돌아간 상황들 알고 계시는 대로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계속 정계개편의 꿈, 또 신당 창당의 꿈이 있었다. 이거는 그냥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어떤 근거가 좀 있는 겁니까?
◆ 신평> 제가 지금 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그런 대비는 계속 했다는 그런 정도만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그런 대비를 계속했다. 그런 준비 준비를 계속했다. 누가요? 어떤 사람들이요?
◆ 신평> 글쎄요, 거기에 관해서도 제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예, 여권 내 일부 전략가들이 이미 모델 연구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정가에 돈다. 이런 보도는 있더라고요.
◆ 신평> 예, 저는 그에 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망입니다. 또 이 전망하고 나서 괜히 또 질타받으시는 건 아닌가 걱정이 좀 되네요. 전화받으시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되는데. 아무튼 이건 이건 전망입니다. 정계 전망. 이른바 윤석열표 신당의 출연 가능성과 함께 또 대두되는 이야기가 이른바 비윤신당, 반윤신당의 출연이에요. 어제 유승민 전 의원이 저희 뉴스쇼에 출연해서 12월까지만 기다리겠다. 그때까지 당이 변하지 않으면 이제 그다음에 나도 움직이겠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신평> 이미 유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 그분들의 마음과 영혼은 국힘당을 떠났습니다.
◇ 김현정> 아, 영혼은 떠났어요?
◇ 김현정> 아니, 애정을 가지고 정말 바뀌기를…
◆ 신평>애정요? 그분들이 마음과 영혼, 백의 하나까지도 다 떠났습니다.
◇ 김현정> 아, 일도 남지 않았어요?
◆ 신평>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떠나는 시점만 남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신평> 예, 그렇죠.
◇ 김현정> 그럼 그분들이 나가서 신당을 만들긴 만들 거라고 보세요?
◆ 신평> 여하튼 그 신당을 만들기는 하겠는데, 그 범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과연 김종인 선생 금태섭 전 의원, 그런 양향자 의원 그렇게 다 포섭을 해서 할 것이냐, 그런 점에 관해서 우리가 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 사이즈로 커질 것인가, 그 부분.
◆ 신평> 그렇죠.
◇ 김현정> 나가서 신당을 하긴 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사이즈로 모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 혹시 야당에서도 합류하는 의원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신평> 글쎄요. 야당에서 누가 이준석 전 당대표 그런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습니까?
◇ 김현정> 문의는 많이 온다 그래요, 같이 하자고.
◆ 신평> 그건 자신의 말이죠. 뭐 누가 이준석 전 당 대표나 그렇게 중요한 일에 문의를 하면서 혹시 그런 내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겠느냐, 그렇게 묻겠습니까? 그거는 다 자가발전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준석, 안철수,
◆ 신평> 어떤 분은 또 이준석 전 당 대표가 나가서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말씀들 말씀을 하는 분이 있는데, 그런 과대망상도 그런 과대망상이 없죠. 30석이 얼마나 대단 의석인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망하시는군요.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신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 신평> 예,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정> 신평 변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