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위한 여행?…'수면관광'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파크 하이야트 뉴욕 홈페이지 캡처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둔 '수면관광'이 미국에서 여행의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면관광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면관광은 웰니스(Wellness) 관광의 한 분야로 수면 습관을 개선하고 새로운 수면 방법을 제시해 주는 관광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완화할 수 있다.

수면관광은 수면을 위해 특수 설계된 호텔 객실에서 진행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수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요가, 산책과 같은 또 다른 웰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관광동향 '관광브리프'를 통해 미국에서 수면 관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면관광은 본질적으로 여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여행 형태로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것보다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둔 여행이라고 정의했다.

미국 뉴욕의 파크 하이야트 뉴욕(Park Hyatt New York)은 대표적인 수면 관광 호텔이다. 파크 하이야트 뉴욕은 수면 향상 시설이 설비된 30평 규모의 브라이트 수면회복스위트(Bryte Restorative Sleep Suite)를 오픈했다.

해당 객실의 침대는 인공지능이 제어한다. 인공지능이 투숙객의 수면 패턴에 따라 침대의 온도와 탄력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침대에 내장된 센서는 투숙객의 심박수와 호흡 패턴을 감지한다.

매트리스는 투숙객이 잠에 들려 할 때 AI를 통해 '냉각 기능'을 작동시켜 투숙객의 체온을 낮추고 숙면에 빠지도록 한다. 숙면을 하는 동안에는 100개의 컴퓨터 제어 에어 쿠션이 매트리스 모양을 지속해서 변경해 잠에서 깨지 않도록 한다.

이후 깨어날 시간이 되면 AI침대가 침대의 온도를 높여 투숙객이 자연스레 일어나도록 한다.

파크 하이야트 뉴욕의 피터 로스(Perter Roth)대표는 해당 수면회복스위트 오픈 발표 때 "팬데믹이 많은 사람들의 수면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새로운 편안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제드웰 호텔 홈페이지 캡처

런던의 제드웰(Zedwell)은 '수면'을 위해 만들어진 영국 최초 수면 호텔이다.

제드웰은 2020년 초에 오픈했으며 750개의 객실에 방음 장치가 설치되었다. 빛에 의한 수면 방해를 막기 위해 창문도 없다.

또한 수면을 촉진하기 위해 공기 정화 장치가 설치되어있다. 침대는 왕실 인증을 받은 히프노스(Hypnos) 침대이며 화이트 무드 조명과 자체 개발한 발열 안대를 통해 투숙객이 최적의 수면에 들 수 있게 했다.

파크로쉬 리조트 숙암룸. 홈페이지 캡처

국내는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 웰니스가 대표적이다.

파코로쉬에는 수면을 위한 객실이 있다. 숙면과 암석이라는 의미의 '숙암' 객실이 파크로쉬의 수면 객실이다.

해당 객실은 수면 특화 침대를 제공해 투숙객이 숙면에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체적인 수면 특화 침구류와 레몬머틀, 스위트라벤더와 같이 숙면에 좋은 차도 제공되어 숙면에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파크로쉬는 숙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숙암 명상과 숙암 요가가 있다. 숙암 명상은 근골격계와 심폐계의 기본조건을 확인하고 심신의 이완을 유도하는 명상으로 이상적인 수면이 가능하게 한다. 숙암요가의 경우 신경계를 안정시켜 숙면을 유도한다.

수면관광은 여행 산업에서 급부상하는 트렌드다. 수면과 휴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변화가 여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미래 여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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