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 이어 10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다.
이재성은 16일 베트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가 중요하고, 베트남전도 중요하다"면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상대할 국가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한 팀을 만나도 항상 잘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멘털적인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튀니지전을 잘 치러서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고,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선수들도 휴식을 잘 취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 13일 튀니지를 상대로 4 대 0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9월초 웨일스와 경기까지 3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튀니지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그날 경기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얘기가 된 부분"이라며 운을 뗐다.
이재성은 "2선 자원들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이)강인이가 주로 오른쪽을 많이 소화했다"면서 "감독님이 자유를 주셨고, 선수들끼리 경기장에서 이야기를 하며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율적으로 한 부분이 튀니지전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재성의 말처럼 자율적인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이 대화를 통해 이강인의 포지션을 잡아줬는데 많은 공부가 됐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