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측면 지배한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 "손흥민과 조합 기대"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성인 대표팀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경기 27골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고, 대회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인 이강인은 매 경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발재간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강인은 대회를 마친 뒤에도 쉴 틈이 없었다. 튀니지, 베트남과 A매치 2연전 출전을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3일 튀니지와 친선 경기에 나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터뜨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매우 기뻤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서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출전할 경우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양 측면과 중앙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서 "손흥민이 돌아오면 어떤 조합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선 로테이션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강인의 수비적인 능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마인츠)이 대화를 통해 이강인의 포지션을 잡아줬는데 많은 공부가 됐을 것 같다"면서 "페널티박스에서 볼을 걷어내는 등 인상 깊은 장면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순간적으로 볼을 빼앗겼을 때 빠른 수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술이 아닌 현대 축구의 흐름인데 선수들이 상당히 잘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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