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패전 책임 장수가? 홍준표, 원래 그런 분"

김기현 사퇴 불가…비대위 꾸리다 총선 망해
'강서' 애초 불리한 싸움…지도부 잘못 아냐
尹참모들 대거 총선行…국정기조 전환 우려
통합 인선 필요…유승민·이준석? 당 떠날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앞서 설명드린 대로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론은 2기 김기현 체제로 분권을 쇄신하겠다, 이거였습니다. 애초에는 대표 사퇴론까지 격론이 이어지지 않겠는가 했는데요. 의원총회 자리에서 대표의 사퇴를 직접 주장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대표가 물러선다고 해도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현실론이 의총을 지배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 나오고 있죠. 김기현 대표는 총선에 정치생명 걸겠다 말했습니다. 통합형 인선하겠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과연 국민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것인가, 이게 쟁점입니다. 오늘 첫 인터뷰는요, 현 지도부의 일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현 지도부 속사정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런가 하면 지도부 밖의 분위기도 잘 아는 분이죠. 김재원 최고위원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긴급의총 분위기는 진짜 어땠다고 알고 계세요?
 
◆ 김재원> 그래서 이제, 보통 이제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에 의원총회가 한 4시간 이상 있으려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에요. 통상 의원총회가 30분, 1시간. 그게 대부분이고 한 4시간 정도면 이제 당의 중요한 기점에서 의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자. 뭐 그런 분위기였겠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김기현 대표 사퇴론이 현장에서 나오고 사퇴하라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올 그런 분위기가 될 수가 없는 것이. 뭐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 김현정> 결국.
 
◆ 김재원> 그리고 사실 우리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잖아요. 보수정당에서 대표 사퇴를 직접 주장할 정도면 그 이전에 대표가 물러나요.
 
◇ 김현정> 아, 그렇습니까? 그 정도 분위기가 되면.
 

◆ 김재원> 그 정도 분위기가 되면 이미 물러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있는 것이지 그만큼 대표 사퇴를 주장하고… 특별한 경우에 아주 독특한 의원이 있으면 모를까 대부분은 그런 상황까지는 안 가죠.
 
◇ 김현정> 이번에는 그 분위기까지는 안 갔었다고 전체적으로 보시는군요.
 
◆ 김재원> 그렇죠. 그리고 과거에 이제 열린 우리당 시절 그러니까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그때 당시에 보면 보궐선거를 우리 당이 그때 당시 이름이 한나라당이었는데 한나라당이 7번 연전 연승을 했어요. 그때 보궐선거 때마다 열린 우리당의 당대표가 바뀌었거든요. 한 번 지면 바뀌고 또 바뀌고 또 바뀌고.
 
◇ 김현정> 상대당이.
 
◆ 김재원> 그러다가 결국에는 당이 망가져서 대선도 망가지고 총선 때는 당이 두동강 나고 그리고는 그 당이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이 보궐선거에 졌다고 해서 당대표를 교체하는 거, 또 그 이후에도 민주당은 그런 일이 자주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해법이 아니다는 것이 저는 굉장히 오랫동안의 경험치로 굳어지지 않았는가. 또 이제 우리 당이 지금 정권, 어떻게 보면 정권 초기잖아요. 대통령의 지도력을 갖추고 있고 또 당 대표도 임기가 그렇게 오래 간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를 구성해서 새로운 수장을 바꿔서 총선을 치를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아마 대부분의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고. 다만 불만이 있는 의원들이 이제 이 정도면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닌가 수준의 이야기를 했을 따름이지.
 
◇ 김현정> 그냥 그 정도 수준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는 전쟁에서 지면 장수가 책임져야 한다, 이런 얘기했고. 5선의 중진 서병수 의원은 SNS 통해서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 민심과 엇나갈 때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 그럴 각오 없다면 물러나라.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 이런 얘기 했고요.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도 의총장 들어가기 전에 SNS에다가 국민이 내린 사약을 영양제나 피로회복제로 생각해선 안 된다, 이런 얘기 했거든요.
 
◆ 김재원> 다 SNS에 했잖아요.
 
◇ 김현정> 다 SNS 했죠.
 
◆ 김재원> 홍준표 시장이야 원래 그런 분이고.
 
◇ 김현정> 원래 그런 분이라는 게 무슨 말씀.
 
◆ 김재원> 물러나라고 어디 한두 분한테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그렇고. 나머지 두 분도 SNS에 그렇게 이야기한 거잖아요. 그래서 이것이 현장에서 해서 그러면 물러나라고 해서 많은 의원들이 거기에 동조해서 대표를 쫓아낼 만큼의 그 힘이 있느냐 또는 그럴 정도의 분위기인가를 현장에서 보고 느끼잖아요. 그러니까 현장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죠. 현실론, 쉽게 말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나는 이렇게 정의로운 이야기를 하지만 그러나 그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동시에 이해를 하면 이제 뭐 SNS에는 올려도 말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경향이 많죠.
 
◇ 김현정> 대안 부재론 쪽에 무게가 확 실린 거다. 그분들도 대안 부재한 걸 알고 계시다, 그런 말씀이세요?
 
◆ 김재원> 저는 대안부재를 넘어서서 지금 대표를 바꿔서 과연 올바른 길이 나오겠느냐. 저는 뭐 지금 대표를 바꿔서 그러면 당장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대표를 뽑기는 어려울 거고 그러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하는데. 그 문제로 넘어가면 당이 혼란에 빠져서 한 달 이상 가야 돼요. 그러면 결국은 망하는 거죠. 쉽게 말하면.
 
◇ 김현정> 혼란하다가 망해요?
 
◆ 김재원> 예.
 
◇ 김현정> 근데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만 나오셨기 때문에 또 다른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제가 좀 대신 전달하자면 이용 의원 같은 분이 내부 총질하지 마라, 지금은 단결할 때다 얘기하니까 김웅 의원은 그럼 우리가 강서구청장을 단결 안 해서 진 거냐? 단결 못해서 졌다는 이야기냐?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 김재원> 입장이 조금 다른데 이제 제가 이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거의 이틀에 한 번 정도 꼴로는 현장에 가 있었어요. 단순히 뭐 선거사무소보다는 바깥에 가서 골목골목 다니면서 이렇게 지켜봤는데, 단결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재원> 네, 그래서.
 
◇ 김현정> 굉장히 많이 오시지 않았어요? 전국에서 막 원외 분들.
 
◆ 김재원> 선거라는 것이 민심을 얻는 거잖아요.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얻고 민심을 얻어서 투표장에 가고 그분들이 우리 후보에게 기표를 해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것이 승리하는 것인데. 그냥 이 선거가 졌을 때 내가 여기에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혹시 찍힐까 봐 와서 인증샷이나 찍고 가는 그런 것이 과연 참여인가요?
 
◇ 김현정> 단결하지 않았다고 보세요? 김웅 의원이 단결 못해서 우리가 강서구청장 진 겁니까? 그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했을 때.
 
◆ 김재원> 그래서 저는 제 이야기는 단결하지 않아서 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단결하지는 않았다. 그리고요, 이런 지금 이 상황을 놓고 결과가 벌어지면 책임을 그 당 대표에게 묻고 또는 당을 이끌어온 사람들에게 묻고 끌어내리고 그다음에 다음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 오랫동안 정당 생활을 한 제가 보기에 그렇게 한 당이 잘 된 것이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아까부터 그 말씀이시네요.
 

◆ 김재원> 왜냐하면 특히 집권당의 경우에는요, 국민들이 내부에서 이런 싸움을 하면 아 저 사람들이 정말 반성하고 그렇게 해서 앞으로 잘 되려고 하는 거구나라고 이렇게 생각해 주는 것이 아니고 저기에 뭔가 먹을 게 많으니까 자기들끼리 또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는구나. 그리고 그렇게 싸우는 경우에요, 좋게 보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자면 당을 혁신하자, 잘 되려면 이렇게 가야 된다. 이렇게 보는 것이 아니고 그냥 단순 권력투쟁으로 봐요. 그러면 아마 다음에 조사하면 지지율이 확 떨어져 있을 거예요.
 
◇ 김현정> 근데 또 바뀌는 모습. 되든 안 되든 혼란이 있든 안 되든 처절하게 바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금 보여주지 않으면, 무려 17% 포인트 차이로 졌는데. 그러면 정말 총선에서 어려워지는 거 아니에요?
 
◆ 김재원> 우리 후보가 처음에 공천하기 이전에 한 15% 지고 있었어요.
 
◇ 김현정> 공천 전에 여론조사 돌리면?
 
◆ 김재원>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저는 뭐 공천 때문이라든가 당 지도부가 잘못해서라기보다 불리한 싸움에서. 그런데 이제 우리 후보가 2명이 나가서 그걸 반으로 갈라서 한 7%대 지고 나면 그 후에 공천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러면 진 것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 이렇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몰린 그런 좀 특수 상황이었기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정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지금은. 이것은 이제 조중동 사설에서도 이제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 없이는 어렵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항상 나오는 얘기가 이제 국정기조 전환인데, 저는 뭐 그것은 그렇게 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총선을 앞두고 특히 대통령 스스로가 많이 민심에 귀 기울이고 그런 조치를 하리라고 보는데. 그것을 현실화하는 것은 대통령 참모들, 특히 이제 비서실 그리고 내각인데 그분들이 제 역할을 좀 제대로 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런데 이제 지금 대통령실이 상당히 수석부터 행정관들까지 그 실무자들인 행정관들. 우리가 뭐 대통령 비서실에서 비서관 행정관 하면 대단히 큰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실무자들이거든요. 이분들까지 총선에 많이 나온다면 대통령실이 지금 많이 개편이 되는데.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그렇게 됐을 때 과연 또 대통령실이 어느 정도 효율성 있게 이 문제를 끌고 갈 수 있을까, 그 문제는 약간은 좀 걱정스러운…
 
◇ 김현정> 한 30명이 나간다는 거잖아요, 지금.
 
◆ 김재원> 실제로는 뭐 얼마가 나올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렇게 되면 사실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도 마음이 들썩들썩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정 기조 변화 이런 것이 하기가 아주 편한 이야기지만 이것을 두고 실제로 현실적으로 느끼기에 국민들이 이제 정부와 여당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돌보고 있구나,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것까지 가야 되는데. 그리고 그것을 느껴서 총선에서는 집권당이 계속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로 가야 되는데, 그렇게 느끼게 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당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직언을 해야 되지 않느냐, 지금은 너무 용산 출장소같이 전락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의 포지션 자체가 그런 것을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제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봐온 거에 의하면. 그런 얘기도 나옵니다.
 
◆ 김재원> 사실은 대부분 여당 시절의 대표들이 실제로 그랬었죠. 그러나 이제 그것이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서 치열하게 고위 당정청 회의에 저도 멤버로서 여러 번 당의 입장에서도 가고 또 정무수석의 입장에서도 가고 해보면요. 밖에서 알기보다는요, 막 서류가 집어던져질 정도로 엄청.
 
◇ 김현정> 치열해요?
 
◆ 김재원> 치열해요.
 
◇ 김현정> 치열해야 되는데 지금 안 그렇다는 거 아니에요?
 
◆ 김재원> 요즘은 제가 못 가봤어요.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안 치열하다고 제가 들어서. 그래서 이제 김기현 대표 체제로 과연 말씀하신 국정기조의 전환, 어떤 민생 위주의 전환이 가능하겠냐, 그런 조언이 가능하겠냐,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결국은 시점의 문제지 김기현 대표 체제가 바뀔 것이다, 비대위로 갈 거다 뭐 이런 얘기가 당 일각에서 나오더라고요.
 
◆ 김재원> 저는 뭐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럴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자면 이런 거예요. 그것을 대통령실이나 내각이 모든 것을 다 결정하고 그것을 정한다고 하는 전제 하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제가 이번 선거에서 양평동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선거구 내 양평동 일원에 가면 이제 작은 빌라들이 많은데 이번에 우리 후보의 공약이 빌라를 아파트로 였거든요. 그런데 만난 그 어르신이 내가 국민의힘 찍기는 찍는데 이 공약 자체가 결국은 우리같이 세입자들은 다 쫓아내겠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당도 그런 공약이라든가 국민들을 대할 때 느끼는 그 사소하게 느끼지만 굉장히 큰, 그런 전략이라든가 정책에 대해서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많이 돌아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쇄신책으로 나온 게 통합형 인선하겠다. 그리고 혁신기구, 공천기획단 인재영입 이런 거 만들겠다는 건데. 통합형 인선이라면 어느 정도까지 가야 합니까? 마지막 질문 1분입니다.
 
◆ 김재원> 저는 뭐 인선 자체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나머지 기구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대표가 정말로 이제 모든 것을 다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 김현정> 풀어줘요?
 
◆ 김재원> 당내에서 지금까지 조금 반대편에 있었던 사람들. 그렇다고 뭐 막 마구 날뛰는 사람들 말고요. 그런 분들도 자유롭게 당 활동에 참여하고 그분들이 당의 일원으로서 전부 함께 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통합형 인선이죠. 어느 정도냐 그것은 뭐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 김현정> 예를 들면 유승민, 이준석 이런 분들은요?
 

◆ 김재원> 그분들도 이제 같이 가는, 그런데 유승민 대표는 제가 보기에 이미 당을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이준석 대표와의 요즘 안철수 대표와 싸움을 보면 이준석 대표를 응석받이로 보던데, 그렇게 보면 안 되고 그분은 정치에 아주 특화된 정치 기계 인간인데 그렇게 봐서 싸움이 끝나지 않아요. 그래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재원> 이런 문제를 좀 더 제대로 보고 좀 봤으면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은 말씀 듣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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