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마무리 오승환(41)이 전인미답의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2년 만의 가을 야구를 확정한 가운데 KIA는 포스트 시즌(PS) 진출이 좌절됐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세이브를 거뒀다. 4 대 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 등판해 1⅓이닝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5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668경기 만에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006년 47세이브를 시작으로 통산 6번이나 구원왕에 올랐다. 특히 2014년부터 6시즌 동안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음에도 최초의 400세이브를 일궈냈다. 해외 리그에서도 오승환은 122세이브를 거뒀다. 지난 6월 6일 NC를 상대로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0년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그해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ERA) 2.64로 건재를 입증했다. 이듬해는 44세이브(2패) ERA 2.03으로 구원왕을 탈환했다.
다만 올해는 부진을 겪었다. 오승환은 구위 점검을 위해 지난 5월에는 키움과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5이닝 5피안타 3실점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6월에는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불만을 표시하다 다시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오승환은 그럼에도 올해 30세이브(4승 5패 2홀드)를 달성했다. 물론 4블론 세이브에 ERA도 3.45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오승환은 정규 리그 1경기를 남겨 놓고 통산 400세이브를 거두면서 최고의 마무리임을 다시 확인했다.
두산은 LG와 잠실 원정에서 3 대 2로 이겼다. 지난해 9위였던 두산은 최소 5위를 확보해 PS를 확정했다. 6위 KIA는 71승 2무 69패로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6위로 PS가 무산됐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롯데를 8 대 0으로 완파하며 4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났다. 키움이 올해 최하위를 확정한 가운데 롯데도 7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