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대출‧이철규 등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참패 책임 차원
이철규 사무총장‧박성민 사무부총장 등 '친윤' 포함
'김기현 체제' 사실상 붕괴 위기…본인 거취 혹은 후임 인선 '주목'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14일 총사퇴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이다. 약 17% 포인트, 예상을 뛰어넘는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낙선한 것의 책임을 묻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퇴한 인사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강대식 최고위원(지명직) 등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을 포함해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사무부총장(전략), 배현진 사무부총장(조직) 등 사무총장단, 그리고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대변인 등 총 8명이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현진 사무부총장, 박성민 사무부총장, 이철규 사무총장. 윤창원 기자

이로써 지도부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선출직인 조수진‧김병민‧김가람‧장예찬(청년) 최고위원 등 6명만 남게 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중이다.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과 원외 대변인 등은 사퇴 여부가 불분명하다.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부총장이 개별적으로 사의를 밝혔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한 인사들은 모두 김기현 당 대표가 임명한 인사들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김기현 체제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남은 선출직 최고위원 4인이 일괄 사퇴할 경우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가 주말을 넘기지 않고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이란 전언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휴일인 15일 당의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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