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14일 총사퇴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이다. 약 17% 포인트, 예상을 뛰어넘는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낙선한 것의 책임을 묻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퇴한 인사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강대식 최고위원(지명직) 등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을 포함해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사무부총장(전략), 배현진 사무부총장(조직) 등 사무총장단, 그리고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대변인 등 총 8명이다.
이로써 지도부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선출직인 조수진‧김병민‧김가람‧장예찬(청년) 최고위원 등 6명만 남게 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중이다.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과 원외 대변인 등은 사퇴 여부가 불분명하다.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부총장이 개별적으로 사의를 밝혔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한 인사들은 모두 김기현 당 대표가 임명한 인사들이다.
사실상 김기현 체제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남은 선출직 최고위원 4인이 일괄 사퇴할 경우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가 주말을 넘기지 않고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이란 전언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휴일인 15일 당의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