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외국인 폭행' 경찰 '틀린 범인' 송치…검찰 진범 밝혀

과테말라 국적 대학생 홍대클럽서 폭행당해
경찰 클럽 종업원 2명 송치
검찰 보완수사 결과 다른 클럽 종업원 기소
경찰이 송치한 피의자 '혐의없음' 처분

연합뉴스

경찰이 클럽에서 외국인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피의자 2명을 송치했는데, 검찰이 보완수사해 이들이 아닌 다른 진범을 밝혀냈다.

13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유효제 부장검사)는 외국인이 클럽에서 폭행당한 사건을 직접 보완수사해 찾은 진범을 전날 폭처법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송치된 피의자 2명은 혐의없음 처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과테말라 국적의 대학생인 30대 남성 A씨는 서울 마포구 한 클럽에 손님으로 갔다가 폭행을 당했다. A씨는 비골골절 등 약 5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한 마포경찰서는 지난 4월 9일 클럽 종업원 2명을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피의자들이 진범이 아니라고 보고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진범을 밝혀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고 압수·통신영장을 4회 집행하고 관련자들과 외국인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는 등 적극적인 보완수사를 통해 피의자들과 같은 클럽 종업원 20대 남성을 진범으로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보완수사를 통해 진범을 밝혀냈고, 혐의자로 송치된 피의자들을 혐의없음 처분함으로써 인권옹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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