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 물, 전기 끊는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신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 설치된 임시 천막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 지구에 전기와 식수, 연료를 모두 끊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 거점인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이나 생필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인질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전기 스위치는 켜지지 않을 것이고, 물도 나오지 않으며, 연료 트럭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 보복을 천명하고 가자지구에 대대적 보복 공습을 퍼붓는 동시에 탱크와 장갑차를 집결시켜 이 지역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날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며 주 전력이 끊겼다.
 
알자리자 방송은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마저도 2~4일 정도만 버틸 수 있다"면서 "가자지구는 붕괴 직전"이라고 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5만 명이 넘는 피란민을 위한 음식과 식수가 12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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