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인근의 이스라엘 집단농장(키부츠)에서 25세 이스라엘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냈다고 외신이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근 니르암 키부츠의 보안요원인 인바 리에베르만(25)이 주민들을 이끌고 하마스 무장대원 20여명을 사살하고 마을을 지켜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보안요원으로 근무해온 리에베르만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 폭발음을 들었다.
폭발음이 평소 로켓 공격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 그는 무기고로 달려가 마을의 보안팀 12명에게 무기를 나눠줬다.
그리고 이들을 전략적 위치에 배치, 매복시키는 등 전투태세를 갖추게 했고 이후 마을로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로부터 주민들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4시간 동안 리에베르만은 하마스 대원 5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주민들은 2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에베르만의 '작전'으로 니르암 키부츠가 '요새'로 변하는 동안 인근 키부츠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니르암 키부츠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입하려 했다가 격퇴당한 거의 유일한 키부츠로 전해졌다. 니르암 키부츠는 가자지구 접경에서 1.6㎞ 정도 떨어져 있다.
리에베르만과 함께 작전에 나섰던 보안팀원 중 한 명의 부인이라는 일릿 파즈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리에베르만은 기다리는 대신 일찍 작전 수행에 나섰고 이를 통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모든 것이 끝난 후 이 여성은 이스라엘 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의 영웅담은 이스라엘 전설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질 이야기" 등 리에베르만의 영웅적인 행동을 칭송하는 글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