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인천 6조원대 K팝 사업…김민종, 국감 증인 채택

가수 겸 배우 김민종, 6조원대 사업 제안 업체 대표
산자위, 증인·참고인 추가 채택…김씨도 포함돼
사업 제안 전 라스베가스에서 인허가권자인 청장 만나
이후 김씨 업체에 특혜 몰아준 정황…'사전 모의' 의혹

김민종.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추진하다가 '입찰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무산된 약 6조 8천억원 규모의 사업 대표가 가수 겸 배우인 김민종씨인 것으로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난 가운데, 김씨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 11명과 참고인 3명을 추가 채택했다.

산자위는 오는 26일 진행될 산업부 종합감사에 가수 겸 배우이자 KC컨텐츠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를 부르기로 의결했다. 김씨에게 인천경제청이 'K-콘텐츠시티' 조성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KC컨텐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월 18일 KC컨텐츠에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후 약 일주일 뒤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천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시티'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그보다 6개월 전인 지난 1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가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씨와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 이수만 전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인천경제청이 KC컨텐츠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 여러 정황이 포착되면서 '사전 모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인천경제청이 인천도시공사에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인천 연수구 송도동 324일대(R2블록) 부지 약 21만㎡를 시세 대비 저가로 KC컨텐츠 측에 넘기는 방안 검토를 요청하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이재정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군다나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김 청장이 '수의 계약이 아닌 제안 공모로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의혹의 당사자였던 KC컨텐츠가 김 청장의 발표 직후 기다렸다는 듯 6조8천억원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특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함께 만난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가 설립한 N사가 과거 인천경제청이 추진한 또 다른 사업인 '송도 R1블록'에 참여해 오피스텔 약 2500세대를 분양했던 곳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들 세력과 특정 공무원이 유착 관계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원점 재검토' 의견이 제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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