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맏형 김태환(울산 현대)이 6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김태환은 꾸준하게 소집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김태환은 11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오는 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며 대표팀을 향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1989년생인 김태환은 올해로 34살.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에게 국가대표는 언제나 도전하고 싶은 자리다.
김태환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것은 좋은 동기가 된다. 또 은퇴하는 그날까지 대표팀에 꼭 와보려고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9일 파주NFC 입소 날, 김태환의 소집 패션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통이 넓은 검은색 하의와 각진 어깨를 자랑하는 검정 상의를 입고 카메라 앞에 걸어 들어왔다.
김태환은 의상에서도 대표팀에 대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고 했다. "(대표팀은) 가장 오고 싶은 자리고, 가장 중요한 자리"라는 김태환은 "제 나름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제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옷을 차려입고 와서 마음가짐을 보여준 것"이라 에피소드를 풀었다.
그러면서 "후배들은 의상을 보고 일제히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아시안컵 도전에 대해서 묻자, "아시안컵까지 보고 있지 않다"는 김태환은 "다음 소집을 보고 있다. 한 단계씩 계속 대표팀에 소집되면, 자연스럽게 아시안컵에도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몸 관리를 잘하는 게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김태환이 클린스만호에 소집된 건 이번이 두 번째.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을까.
김태환은 "감독님께서 저한테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1대 1 미팅은 없었다"면서도 "일단 실점을 안 해야 일단 이길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걸 원하시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또 강하게 부딪히고 상대와 경쟁해서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태환은 이제 다시 주전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김태환이 소집되지 않았던 기간에 우측 풀백 포지션엔 설영우(울산 현대),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문환(알두하일) 등이 대체해 왔다.
김태환이 이번 소집 이후 다시 꾸준하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 주목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