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하무성 PD,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프로그램은 '친한 친구들과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이광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둘 다 예능 경력이 굵직하지만 나영석 PD와 이광수가 정규 프로그램 작업을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나영석 PD는 "광수씨와 (단발성으로) 같이 작업을 했을 때 능력도 뛰어나고 인성도 좋았다. 이 분 친구라고 하니까 너무 좋은 분들일 것 같아서 흔쾌히 하자고 했지만 뭘 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농사'를 콘셉트로 정했다. 여름방학 동안 네 사람이 농사일을 도우러 갔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밝혔다.
자칫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농사'를 네 사람의 '케미'를 살려 풀어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사실적으로 전하기 위해 스태프를 대폭 줄여 500평 밭에서 고생을 자처했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처럼 농사 테마의 프로그램을 전에도 해봤지만 출연진의 '케미'가 가장 중요했고, 이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올여름이 가장 덥고, 비도 많이 왔는데 그런 혹독한 상황을 네 명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어떻게 소소한 재미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홈비디오 테마가 머릿속에 있었는데 촬영 스태프를 축소하니까 더 편안하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라"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콩콩팥팥'은 MBC '연인' 파트2, SBS '7인의 탈출' 등 강렬한 서사의 드라마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인기 있는 드라마들과 붙으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힘을 뺀 심심한 맛의 프로그램이다. '밥친구'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예능이라 많은 분들이 친근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영석 PD가 선정한 '반전 매력남',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형들과는 평소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 같다. 함께해서 편하고 재미있었다"며 "농사는 제가 좀 자만했던 거 같다. 유튜브 같은 정보를 보지 않아도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큰 오산이었지만 일을 하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느낀 바를 말했다.
tvN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오는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