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남도당이 순천 공공자원화시설·쓰레기 소각장 신설 방침에 대해 시민건강을 위협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 위원회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연향들을 쓰레기 소각장 최적의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정의당 전남도당 조영규 사무처장은 "주민들의 제대로 된 의견수렴 없이 순천시의 일방적 행정으로 인해 순천이라는 생태도시 이미지에 맞지 않다"며 "국가정원 바로 옆에 쓰레기 소각장이 맞느냐"고 반대했다.
정의당은 순천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통해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국가정원 옆 소각장 설치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정의당은 순천에 쓰레기 소각장이 정 필요하다면 현재의 주암면 재활용센터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순천의 생태도시 이미지나 시민 건강권에 적합한 일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의당뿐만 아니라 소각장 건너편인 연향 3지구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각장 왼쪽의 오천지구와 오른쪽의 신대지구 주민들도 소각장 5km 반경이 유해물질의 영향권이라며 반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민들은 가두방송 차량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 현수막 등을 이용해 소각장의 유해성을 강조하면서 대 시민 선전전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순천시는 쓰레기 소각장 환경오염을 안심해도 된다며 완벽하게 처리해 안전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순천시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농도가 0.001 수준으로, 법적 기준인 0.1보다 적고 담배 1개비에서 나오는 1.81보다도 적다는 비교치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소각장 주변 주민들은 노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입지가 최종 선정되는 12월까지 격렬한 갈등이 전망된다.
한편 진보당 전남도당도 12일 오전 10시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연향들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소각장) 설치 관련 대시민 공개토론회 제안'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에는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과 진보당 최미희·유영갑 순천시의원, 김재진 진보당 순천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