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동향과 관련해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소비가 감소했다는 가시적인 신호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10일 해수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대형마트 3사의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났고,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점들에서도 40% 수준의 매출 증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수산 외식업에서는 매출이 8.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감소한 것인지, 계절적 요인이 있는 건지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전반적으로 소비 위축 신호는 없었지만 단정적으로 소비위축이 없었다고 말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일 열린 런던협약 당사국 총회와 관련해 박 차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투기'라고 주장할 수 있는냐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경우 이 이슈가 런던의정서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중국도 '투기'라고 하지 않고 인공구조물에 해당하는 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 문제에 대해 국익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해양 환경 보전 차원에서 일관되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추진 중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특별법 제정에 대해 박 차관은 "특별법이 제정된다는 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해 정부는 특별법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특별법 제정으로 오히려 잃을 게 있다"며 "현행법으로도 특별법에 담으려는 내용을 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원전 오염수 외 핵심 현안으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꼽으며 "국력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고 부산뿐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