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 단위' 이익 복귀…반도체 바닥 '돌파' 신호

3분기 영업이익 2.4조 기록…2분기 대비 258% 증가
반도체 적자 4조대에서 2조 수준까지 대폭 축소한 듯


삼성전자가 3개 분기 만에 '조 단위' 영업이익에 복귀했다. 반도체 한파가 바닥을 돌파한 신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한 수치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반도체(DS) 사업부에서 각각 4조 원 중반대의 적자가 발생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각각 6400억 원과 6700억 원으로 적자를 간신히 모면했다.
 
삼성전자 12나노급 16Gb DDR5 D램.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5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9월 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V자' 반등을 보이며 회복했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반도체 업황의 '바닥'을 가시화했다.
 
잠정실적 발표는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3분기 실적이 2조 원대에서 3조 원대 초반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 시리즈도 탄탄한 판매량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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