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은 10일 중국 타이위안 샨시 스포츠센처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3차 시리즈 남자 58kg급 결승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 라운드 점수 1대2(2-1 11-17 8-11)로 졌다.
젠두비는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도 패배를 떠안긴 체급 강자다. 당시 젠두비는 세계랭킹 23위, 장준은 세계랭킹 1위. 하지만 이번 그랑프리 전 젠두비는 세계랭킹 4위, 올림픽랭킹 2위였다. 장준은세계랭킹, 올림픽랭킹 모두 1위다.
장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2주 만에 다시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장준은 "아시안게임 끝난 후 몸이 회복도 되기 전에 일주일 만에 체중을 감량하고 출전해 심신이 지쳤다. 결승전도 충분히 이겨볼 만했는데 상대에게 말렸다.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귀한 랭킹 포인트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경기력 잘 유지해서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박태준(경희대) 역시 준결승에서 젠두미에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준의 올림픽랭킹은 4위다.
여자 49kg급 강미르(영천시청), 여자 57kg급 이아름(고양시청)도 동메달을 챙겼다.
특히 강미르는 8강에서 '언니' 강보라(영천시청)를 만났다. 다만 강보라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자매 대결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