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을 목표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엔 두 명의 든든한 외국인 선수가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사상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안기는 데 크게 기여한 네덜란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 덜 호스트가 1년 더 한국전력과 동행하게 됐고,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2순위로 지명된 일본 리베로 료헤이 이가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전력은 10일 경기도 의왕체육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타이스는 "어제 처음 료헤이를 만났다. 지내봐야 알겠지만, 말은 안 통해도 눈빛으로 통하는 느낌이 좋았다"고 료헤이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타이스는 2023 유럽배구연맹(CEV) 남자선수권과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배구 예선전 등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9일 한국에 돌아왔다. 료헤이보다 V-리그 선배인 타이스는 료헤이에게 "지난해 이 팀에 와서 녹아들기까지의 경험을 전수하고 도울 생각"이라며 "료헤이도 이번 시즌 잘 해낼 것"이라고 북돋웠다.
171cm의 료헤이가 204cm 타이스를 본 첫인상은 어땠을까. 료헤이는 "타이스가 정말 큰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첫인상을 읊었다. "타이스가 1년 먼저 와 있었는데 전수 받을 건 받고, 팀이 지원해 준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료헤이는 소속팀에 대한 첫인상도 전했다. 그는 "한국전력이라는 팀에 합류하기 전 영상을 통해서 밖에 볼 수 없었는데, 그때 느낌은 '이 팀이 정말 재밌게 배구를 하고 있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합류해서 보니, 실제로도 한국전력이 즐거운 배구를 하고 있었다"며 "나도 즐거운 배구를 하고 싶었는데 이 팀에서 그런 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스와 료헤이는 한국전력의 첫 우승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 핵심 자원들이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무려 882 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 공격수로 거듭난 타이스는 이 밖에도 공격성공률 54.69, 세트당 서브 득점 0.476개, 오픈 48.16% 등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료헤이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한국전력의 부름을 받았다. 료헤이 역시 이전 소속팀 일본 V.리그 파나소닉 팬더스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검증된 수비수다.
두 외국인 선수는 새 시즌 각오도 밝혔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시 한 스텝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 팀에 다시 와서 기쁘고 팬 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료헤이 역시 "한국에 와서 꽤 긴 시간이 지났는데, 선수들과 같이 좋은 생활을 해가고 있다"며 "지난해 3위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분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과 팬들이 한 몸이 되어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