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분쟁 여파에 산업장관 "8개월분 석유 비축…현지 韓기업 피해 없어"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석유 등 원자재 기근 우려에 대해 "지금 정부와 민간 비축량을 합쳐 8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의 질문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이 줄어들 때까지 (석유) 비축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1990년 걸프전 당시 유가가 245% 정도 올랐고, 2003년 이라크 전쟁 때도 거의 45% 정도 급등했다"며 유가 급등에 따른 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방 장관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시장의 요동 등에 대해선 대응할 여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을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팔 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 추세에 대해 방 장관은 "다행히 오늘은 (유가가) 좀 떨어지고 있지만, 이렇게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아직 시기가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전략 자원들, 광물 등 원자재 부분에 대해서 우선 대응을 하겠다"며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무역권이라든지 사업체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비상 핫라인을 가동해 다양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도 이-팔 사태와 관련해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에게 비상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 차관은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쟁 전개 사항에 따라 유가 상승이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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