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단기 여행객 규모는 480명 정도이며, 현재까지 한국 여행객이나 교민에 대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50명이 이스라엘을 빠져나올 예정이다. 191명은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떠나고, 27명은 육로를 통해 근처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들어간 분이 360여명이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오신 분이 약 120여명"이라며 "전체 합치면 거의 480명"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떠난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밖에 27명은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2일에도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으로, 외교부는 현지에 남을 단기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인 피해나 인질이 없는 것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답하면서, 하마스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에도 한국 교민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교민들은 소수의 일가족으로 알려졌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안전한 지역에 계시다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군용기 파견 등 구체적 교민 철수 작전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전한 귀국을 위해 모든 필요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프로미스 작전을 진행했던) 수단과 단순비교는 어렵다. 이스라엘은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현지 사정을 고려해 필요한 대책을 수립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