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도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10일 "고인이 사망하게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인이 담임교사로 있던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학부모들의 항의와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고인의 통화, 문자, 하이톡(학급 소통 플랫폼)과 동료 교사의 증언을 분석하고 '연필 사건' 학부모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지만, 폭언이나 협박 등 법적으로 범죄 혐의로까지 볼만한 '갑질'은 없었던 것으로 봤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