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안 4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밝게 비췄던 성화의 불이 꺼졌다.
새로운 열정의 불은 3년 후 일본 나고야에서 타오른다.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8일 오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최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1년 연기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를 주요 테마로 삼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림픽 수준의 경기 시설과 환경이 호평을 받았고 우려했던 경기 운영이나 판정에서도 특별한 잡음이 없었다.
뜨거운 열전이 펼쳐졌던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끝나자 각국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지막 축제를 즐겼다.
우리나라는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김홍열을 기수로 앞세워 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환한 미소로 서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만끽했다. 북한에서는 역도 81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리청송이 기수를 맡았다.
다음 대회는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개최된다.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OCA 기를 이양하는 것으로 아시안게임은 3년 후를 기약했다.
개막식에서 성화를 공동 점화한 중국의 수영 스타 왕순과 디지털 거인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성화가 꺼지는 모습을 함께 지켜봤다. 왕순이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항저우 대회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