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을 하면서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를 이끄는 모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다.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 책임을 지지 않는 그들의 광란은 이제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7천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지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소 60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이 14개 지역에 침투해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총장은 "전쟁 상황이다. 가자지구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 남부 지역 21곳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간인 이동을 금지했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에선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이스라엘 남부 길거리와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차량이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이 올라오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이스라엘 주민 등 최소 22명이 숨지고 54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촌 주민 등 35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사를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상황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