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예상대로 다시 린위민이다.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에 문동주와 린위민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선전 맞대결의 '리턴매치'다.
당시 문동주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잘 던졌다"고 호평했지만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국은 대만에 0-4로 패하는 바람에 이후 가시밭길을 걸었다.
가장 큰 패인은 대만의 왼손 선발투수 린위민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린위민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린위민은 팀내 톱 유망주로 평가받는 투수다.
린위민은 시속 150km 전후의 빠른 공에 위력적인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볼 배합을 한다.
한국 타자들은 대만전 이후 "대만 투수의 공이 좋았고 실투도 거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한국 타자들이 낯설었던 린위민을 이미 한 차례 상대해봤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는 문동주의 빠른 공에 다시 고전했던 대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날 경기에는 그동안 담 증세로 뛰지 못했던 곽빈도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6일 중국전을 마치고 "사실 원태인(선발) 다음으로 등판시킬 계획이었다. 내일 (결승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