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패배를 만회하고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 호재가 생겼다. 중심 타자 강백호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강백호는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중국과 슈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3회초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강백호는 중국의 두 번째 투수 왕샹을 상대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려 맞는 순간 홈런을 확신할 수밖에 없는 큼지막한 타구를 우측 외야 담장 밖으로 날렸다.
강백호가 터뜨린 이번 대회 첫 홈런이자 태극마크를 달고 쏘아올린 첫 아치다. 강백호는 앞서 출전했던 2019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을 가동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부진했다.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에 머물렀다. 득점과 타점 모두 한수 아래 전력인 태국전에서 나왔다. 난적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중국 역시 전력이 아주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홈런은 타격 감각이 살아났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강백호가 앞으로도 이름값을 해낸다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