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자동차 굴리려면 1억원…차량값 빼고

연합뉴스

높은 물가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1억 원을 넘게 든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차량값은 별도다.

싱가포르 육상교통국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1600cc 이하의 중소형 차량을 보유하는 데 필요한 10년짜리 자격인증서 발급 비용은 7만 6천 달러(약 1억 200만 원)로 올랐다.

SUV 같은 차량을 산다면 10만 2900달러(1억 4300만 원)을 내야 한다.

차량 자체의 비용은 그다음 고려 사항이라고 CNN은 전했다.

600만 명이 거주하는 싱가포르는 교통량을 최소화하고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1990년에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싱가포르 당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월 가계 중간 소득이 7376달러(약 990만 원)인 거주자들은 평균적으로 자동차를 소유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두 아이를 둔 한 여성은 CNN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수영 레슨 등 강습에 보내기 위해 차가 필요하지만, 싱가포르 가정은 이를 위한 자동차 구입에 몇 년 동안 절약을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내 차를 유지할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미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생활비 등 물가가 최근 몇년간 엄청나게 올랐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방콕이나 하노이 등 다른 동남아 대도시와 달리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지지층도 있다.

인증서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싱가포르의 잘 갖춰진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아니라면 7930달러(약 1천만 원)을 내고 오토바이 자격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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