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이 아쉽게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서승재-채유정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 복식 4강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졌다. 혼합 복식 세계 랭킹 4위 서승재-채유정은 1위 조에 1 대 2(21-13 15-21 16-21) 역전패를 안았다.
아쉽지만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채유정은 금메달을 따냈고, 서승재는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채유정은 상대 전적에서 정쓰웨이-황야충에 2승 9패 열세.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이겨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정쓰웨이-황야충을 꺾었다. 9번 패배 끝에 거둔 값진 승리를 최고의 무대에서 이뤄냈다. 여기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4강에서도 다시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키웠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은 정쓰웨이-황야충이 힘을 냈다. 서승재-채유정은 1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정쓰웨이-황야충이 2세트를 곧바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는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서승재-채유정이 16 대 17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가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