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뒷짐만"…노조 단체, '신발 폭행' 조합장 처벌 촉구

노조가 5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독자 제공

노조가 순정축협 조합장의 '신발 폭행' 사건에 대해 기관장 면담을 진행하며 농협중앙회의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등은 5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는 말로만 조사를 할 것이 아닌 의지를 가지고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지난달 13일 순정축협 한우명품관에서 A 조합장이 폭언과 함께 신발로 폭행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폭행과 폭언을 당한 직원들은 극심한 충격을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가해자는 술이 과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식 이하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 단체는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농협중앙회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는 말로만 조사이고 사실상 뒷짐을 진 채 어떠한 조사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조합장의 편에 서서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사건 이후 감사에 착수했다"며 "감사 종료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노동 당국은 언론 보도를 통해 A 조합장의 폭행 의혹이 알려지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조사 중이다.
 
또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폭행치상 등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A 조합장을 이날 송치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고용노동부의 신속한 기소와 함께 농협중앙회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기 위해 기관장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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