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전달 대비 확대를 거듭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2.99로 지난해 9월 108.93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 4월 역시 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3%까지 축소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째 전달보다 커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 역시 농산물 가격 상승과 석유류 가격 하락 폭 축소에 기인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7.2%나 올라 상승률이 전달인 8월 5.4%보다 한층 커졌다.
사과 가격 상승률은 무려 54.8%를 기록했고 복숭아와 토마토 역시 각각 40.4%와 30.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지난 8월 11.0%에서 지난달에는 4.9%로 쪼그라들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1.9% 올랐는데 휘발유 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상승하기는 지난해 9월 5.2% 상승 이후 1년 만이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 폭 축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효과는 서비스 가격 상승세 둔화로 상쇄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2.9%로 지난 8월 3.0%보다 다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