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AG 나선 레슬링 간판' 류한수·김현우, 결승행 좌절

류한수. 연합뉴스
한국 레슬링의 두 간판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류한수(삼성생명)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8강에서 다니알 소라비(이란)에 0대9로 완패했다. 이로써 류한수는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3연패에 실패했다.

류한수는 소라비가 4강에서 패하면서 패자부활전 기회도 사라졌다.

김현우. 연합뉴스
동갑내기 김현우(삼성생명)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16강에서 쓴 잔을 마셨다. 김현우는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이란)에 3대9로 졌다. 김현우는 카비야니네자드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류한수와 김현우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류한수와 김현우는 10년 이상 한국 레슬링을 이끌어왔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한국 레슬링 3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류한수는 한국 레슬링이 추락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2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둘 모두 아시안게임을 은퇴 무대로 삼은 뒤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목표였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한편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한재(수원시청)는 8강, 남자 그레코로만형 87kg급 신병철(전북도청)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정한재는 8강 상대였던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가 결승에 올라 패자부활전을 치르고, 신병철은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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