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에 2종류의 포도품종 복원 작업에는 아브닷 고고학 발굴단과 하이파 대학교의 가이 바-오즈 교수, 텔아비브 대학의 메리브 메이리 박사 및 이스라엘 유물청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DNA 연구를 통해 복원된 고대 포도품종의 씨앗들은 지난 9월 13일 네게브 사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브닷 국립공원에 심겨졌다.
아브닷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나바테아인들의 향로(Nabataean Incense Route)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브닷 시는 향로로 이름을 떨쳤을 뿐 아니라, 비잔틴 제국 전역에 고품질 와인들을 공급하며 고대 세계에서 와인 생산 및 수출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던 네게브 와인 루트의 주요 장소 중 하나다. 네게브 와인은 연간 약 100만 리터가 생산됐고 꼭 마셔야 하는 성지 와인으로 알려지며 유럽대륙 전역 및 오늘날의 영국 땅까지 수출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복원과정에 돌입한 아브닷 국립공원의 와이너리는, 서기 1-7세기 이스라엘 농업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전통적 구조에 따라 지어졌다. 이스라엘 공동 연구팀은 새롭게 복원된 두 가지 품종을 심는 것으로 시작하여 수천 에이커의 땅에 샤르도네, 체닌블랑, 소비뇽 블랑, 말벡,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쁘띠 베르도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품종의 재배에 대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청 조유나 소장은 "이번 고대 포도품종의 복원 작업은 지구 사막화 등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많은 사람의 노고로 복원된 아브닷 국립공원의 고대 와인 유적지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방문객들이 독특한 사막 와인 재배에 대한 흥미로운 과거 상을 엿볼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당면한 미래 와인 산업 과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