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의를 말하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14일 개막

극단 신세계 제공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이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생활풍경'(2021)으로 호평받았던 극단 신세계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금융자본주의 시대, 슈퍼맨이 자신의 전세보증금을 지키고 더 나은 집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 대서사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한 이 작품은 허구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모큐멘터리 연극이기도 하다. 3개의 LED 스크린에서 구현되는 영상을 통해 색다른 연극적 재미를 더하고 우리의 보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다양한 렉처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도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것일까? 금리와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은 금융자본주의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며 이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생존 방식을 제안하다.

극단 측은 "슈퍼맨과 '빌라의 신'의 정면 승부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 정의라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부동산은 괜찮은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김수정(극단 신세계 대표) 연출의 복귀작이다. 김 연출은 2021년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괜찮은 척하는 연극을 하지 않겠다"며 휴식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감사하게도 사회적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많은 공연을 해볼 수 있었다. 연극을 하면 할수록 제 생각은 변해갔지만 제 삶은 늘 제자리였다"며 "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과 '예술-기술 매칭'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한다.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 등이 출연한다. 전 회차 공연에서 음성해설과 자막해설을, 총 3회차 공연에서 수어통역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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