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금융자본주의 시대, 슈퍼맨이 자신의 전세보증금을 지키고 더 나은 집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 대서사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한 이 작품은 허구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모큐멘터리 연극이기도 하다. 3개의 LED 스크린에서 구현되는 영상을 통해 색다른 연극적 재미를 더하고 우리의 보편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다양한 렉처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도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것일까? 금리와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은 금융자본주의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며 이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생존 방식을 제안하다.
극단 측은 "슈퍼맨과 '빌라의 신'의 정면 승부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 정의라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부동산은 괜찮은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김수정(극단 신세계 대표) 연출의 복귀작이다. 김 연출은 2021년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괜찮은 척하는 연극을 하지 않겠다"며 휴식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감사하게도 사회적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많은 공연을 해볼 수 있었다. 연극을 하면 할수록 제 생각은 변해갔지만 제 삶은 늘 제자리였다"며 "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과 '예술-기술 매칭'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한다.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 등이 출연한다. 전 회차 공연에서 음성해설과 자막해설을, 총 3회차 공연에서 수어통역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