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없는 AG 경기장이 있다고? 바둑 등은 관중 입장 'No'

신진서 9단(오른쪽).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은 시끌벅적하다. 특히 개최국 중국의 경기가 열리면 "짜요"라는 응원 소리가 경기장을 뒤흔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조용한 경기장도 있다.

바로 바둑, 체스, 샹치, 브리지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14층 건물 치위안 체스홀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항저우에서 가장 조용한 장소에서는 침묵이 금빛.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의 함성 속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가장 조용한 경기장이 있다"면서 치위안 체스홀의 분위기를 전했다.

치위안 체스홀은 조용할 수밖에 없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 및 관계자, 미디어만 입장이 가능하다.

조직위원회는 "메달 결정전 후 의자 움직이는 소리만 들린다. 도서관 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했다.

바둑, 체스, 샹치, 브리지 모두 마인드 스포츠로 불린다. 그만큼 집중력이 중요하다. 인도의 체스 종목 관계자는 "관중들이 입장한다면 주의가 산만해진다. 선수들은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도 박수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마인드 스포츠 팬들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팬들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대부분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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